통일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 해임"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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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된 김원홍 보위상
해임된 김원홍 보위상
조선중앙통신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앵커: 북한의 실세로 꼽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원홍은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최근까지 숙청되지 않고 북한의 핵심 직책을 유지해왔던 유일한 인물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월 중순경 북한 국가보위상 김원홍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된 이후 해임됐다”고 남측 통일부가 3일 밝혔습니다. 국가보위성의 부상급을 비롯한 다수의 간부도 처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는 김원홍의 해임 원인을 “인권유린과 월권행위, 부정부패”로 보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현재 당 조직지도부가 김원홍과 보위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처벌 수위와 대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표면적인 처벌배경은 보위성이 조사과정에서 자행한 고문 등 인권유린과 월권, 부정부패 등입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김원홍 해임의 실질적인 배경은 지도부 간의 알력, 김정은을 둘러싼 갈등문제 등 여러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김원홍을 토사구팽한 것은 주민들의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민심이 악화하자 이 책임을 김원홍과 보위성에 전가한 것”이라면서 “주민 불만을 달래고 김정은을 애민 지도자로 조작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김원홍이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보위성이 자행한 인권유린과 월권, 부정부패가 해임의 원인이라면 김원홍은 일정 기간 이후 단계적으로 복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김원홍 본인의 직접적인 잘못이 해임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소장’이라는 계급을 유지하고 있어 완전한 ‘숙청’이라고 보기 어렵다고도 설명합니다.

그동안 김정은은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상, 인민보안상 등 북한 핵심직위의 인물들을 수시로 교체해왔습니다. 하지만 김원홍은 국가보위상이라는 직위를 변함없이 유지해 ‘북한의 실세’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원홍은 2003년 보위사령관직에 올랐고 2009년 인민군 대장으로 진급했습니다. 이후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부터 최근까지 국가보위상(당시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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