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팅 사령관 “김정일 건재, 후계는 불투명”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09.09.15
MC: 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논리적인 토론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티머시 키팅 미국 태평양군사령부 사령관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키팅 사령관은 김 위원장 이후 북한의 후계 구도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티머시 키팅 미국 태평양군사령부 사령관은 15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힘이 있고 논리적인 토론을 할 만한 능력이 있는 듯이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미국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연설을 통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전에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덜 확신했다(less certain)”고 덧붙였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재가 “그의 사후에 북한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전 세계에 미리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의 “후계 구도(succession plan)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키팅 사령관은 “북한을 가능한 조심스럽게 관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 북한은 과거에 핵실험을 했고 앞으로도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 행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또 2006년 이후 두 차례나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둘다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두 번 다 이를 요격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증명가능한 비핵화가 국무부가 주도하는 6자회담의 목표”라며 “태평양사령부는 여기에 필요한 군사적 행동이 무엇이든 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또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이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 알고 있다”며 “북한은 (핵) 확산을 하지 말아야 하고 핵 관련 시설이 무엇이든 사찰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키팅 사령관은 2012년 4월로 예정된 한국군의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바람직하고 성취가능하다”며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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