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뉴욕의 조선족 사회

중국의 조선족들이 남한 진출과 함께 이제는 미국으로도 많이 들어와 이미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에는 조선족 사회가 형성이 되어 가고 있다고 이들의 미국생활과 신앙생활을 도왔던 조선족 김춘엽 목사가 16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조선족 늘고 있어

중국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신학을 한 뒤 한족교회에서 시무하다 지난해부터 1년간 뉴욕 에서 조선족들의 미국생활을 도와 온 김춘엽 목사는 최근 불법으로 미국으로 많이 진출 하는 조선족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8천에서 1만 여명이 있는데 거의 90%가 불법으로 있습니다.”

이들은 거의 다 미국에서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위험한 과정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가면 달라를 많이 벌수 있다고 해서 실업자들이 빚을 내가지고 오고 있는데 생명의 위험을 무릎 쓰고 어떤 사람들은 뉴욕에 도착하면 입은 옷 밖에 없습니다.“

조선족 사회 형성되어 서로 도와주고 있어

이들은 거의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일터에서 일을 배우며 돕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근래에는 먼저 온 조선족들이 자리를 잡아 적응하기가 나은 편이라고 김 목사는 전합니다.

“여자들은 네일 가게 (손톱을 다듬는), 식당, 남자들은 건축, 목수일 등 대부분 힘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선족 사회가 형성되니까 서로 도와주고 집도 같이 쓰고 있고 해서 몇 달만 있으면 독립해 자리 잡습니다.“

이들은 거의 다 미국에 올 때 빚을 지고 오기 때문에 돈을 벌어 빚을 갚고 다시 가족들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갈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5년간 돈 벌어서 돌아간다지만 가는 사람 거의 없어

“그 나름대로 다 괜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 혼자와 있으니까 돈 벌어가지고 돌아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한 3만 불정도 빚을 내가지고 옵니다. 3년 벌면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5년 정도 있으면 돈을 벌어가지고 돌아간다, 다 그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에 5년 되어서 돌아가는 사람을 거의 없습니다. 5년 정도 되면 아내나 남편을 돈을 들여 데려옵니다.“

김 목사는 만약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면 망명신청을 하는 조선족들이 있다고 전하고 중국 사람이라는 신분만 확인이 되면 누구나 망명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중국은 망명조건이 많으니까 미국경찰도 망명신청을 하라고, 신청하면 합법적 으로 석방할 수 있다고 조선족들은 모르고 있는데 망명으로 왔다면 봐 줄 수 있다며 오히려 경찰 쪽에서 알려줍니다.“

불법체류 드러나면 망명신청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망명 항목이 많아 꼭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이들의 증언을 미 이민국의 난민 심사관들이 대체적으로 믿어주고 있다고 김 목사는 말합니다.

“중국 사회체제 자체가 인권이 압제되어 있으니까 항목이 많습니다. 기독교 박해, 산아제한 난민, 즉 나는 아이 둘 낳고 싶은데 하나밖 에 못 낳게 한다, 미국에서 아이 낳으려 한다면 망명신청이 가능합니다. 또 중국에서 새로 생성된 종교 법륜공 같은 것 박해로 난민 신청하면 미국에서 금방 영주권을 줍니다.“

김춘엽 목사는 최근에도 한 조선족이 망명신청이 받아 들여졌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분은 중국에서 교회를 다니고 미국 교단에서 중국에 세운 지하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졸업을 했다는 증서도 있고 또 핍박을 받은 구체적인 사건도 있었고 그런 사실을 이민관 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했습니다.“

중국인 변호사들 중 반은 사기쳐

그는 이어 망명을 신청할 경우 두 달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며 그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접수한 후 3주간 정도에 면접을 하고 면접에서 된다 안 된다 본인에게 답을 주고 안 되면 왜 안 된다든가 어떤 것은 증명하면 될 수 있다는 것 까지 다 알려줍니다. 망명 신청에 드는 비용은 변호사 비용밖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변호사가 아니고 자신이 서류를 작성하면 돈이 많이 안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망명신청을 하고 이에 따르는 영주권 신청 등을 다루는 전문 한인 변호사가 많지 않다며 중국인 전문 변호사가 있지만 잘못 선택하면 사기를 당하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인 변호사들은 이에 대해 잘 모릅니다. 중국변호사들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10명중 반은 사기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불법이니까 한 사람 붙잡고 돈을 계속 뜯어 냅니다. 잘못하면 변호사에게 계속 끌려가....“

워싱턴에도 조선족 위해 문화 센터 만들 계획

김춘엽 목사는 최근 워싱턴 디시 인근 버지니아 지구촌 교회에서 실시할 북방선교를 담당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족들도 밀려오고 탈북자들도 올 가능성이 있어 워싱턴을 중심으로 북방사역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탈북자들을 훈련시켜 다시 북한으로 내보내고 조선족들에게 미국 문화 접촉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는 아울러 머지않아 워싱턴에도 자리 잡게 될 조선족들을 위해 간접 선교와 함께 미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 센터를 만들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