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seoul@rfa.org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 언어 위주의 한국어과가 설립된 대학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캄보디아의 왕립 프놈펜 대학교에서 이달 중순 개설되는 한국학과는 언어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등 한국에 관한 총체적인 분야를 모두 포함하는 4년제 정규 학사학위 과정입니다.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유해창 영사의 말을 들어봅니다.
유해창: 대학교가 왕립 프놈펜 대학이고, 처음으로 한국학과가 설치되며 한국어, 역사 경제를 배우니까 한국학이고 정식학교 4년제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신입생 을 모집해서30명을 뽑아 30명이 한국학을 배워 학위를 주는 것이다.
이 대학교는 한국학과 교육과정을 4년동안 한국어는 물론 역사, 문화, 경제, 사회 문화등 53과목에 총 128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첫 학기가 시작되는 10월 중순 개강을 앞두고 정원30명 모집에 4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캄보디아 젊은층의 한국알기 관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왕립 프놈펜 대학은 캄보디아의 유일한 종합대학교로 1960년 세워졌으며 자연과학 6개학과와 사회과학 7개 학과로 구성돼 있었지만 이번에 한국학과가 추가되어 사회과학 부분이 8개 학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프놈펜 대학은 이미 2002년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등의 지원으로 한국어 강좌를 운영해 왔고,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10주년을 맞이해 한국학과 개설을 준비 해왔습니다. 한국의 황혜란 교수등이 한국학을 가르치기 위해 부임했고, 그 첫 강의가 10월중순부터 시작됩니다.
북한과 전통적으로 우호국가였던 캄보디아는 3년여 전부터 한국기업의 진출과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한국인 3천여명이 거류하고 있으며 1년에 관광객25만명정도가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