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JESUS' 옷 입은 평양 소녀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01.20
2010.01.20
PHOTO courtesy of Curtis Melvin
MC: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평양에서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은 북한 소녀의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양의 만경대에서 찍은 북한 소녀의 사진입니다. 나들이를 나온 인파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소녀의 티셔츠(사진 크게보기)가 눈에 띕니다.
소녀가 입은 티셔츠에는 야구 모자를 쓰고 스케이트보드를 든 소년 그림과 함께 'I LOVE JESUS',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란 영어가 크고 선명하게 쓰여 있습니다. 또 한쪽에는 유명한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의 이름 '팅커벨'도 보입니다. 단색 위주의 옷을 입은 주변 사람들 때문인지 이 소녀가 입은 옷은 더 돋보입니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사진을 제공한 미국의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 씨는 지난해 가을 북한의 만경대를 방문한 외국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기독교 신자를 탄압하는 북한에서 소녀가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고 평양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지만 이 소녀는 티셔츠에 쓰인 글씨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멜빈 씨는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서 만든 옷을 장마당을 통해 사는 데 소녀가 입고 있던 옷도 장마당에서 구입했으며 별다른 의도나 누군가의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유통된 경우라고 멜빈 씨는 덧붙였습니다. 또 이렇게 유통된 옷 중에는 서방 국가의 문화와 종교적 색채가 담긴 그림이나 글도 여과 없이 흘러들어 가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기독교 신자를 탄압하고 있으며 국제선교단체인 '오픈도어즈'는 올해 북한을 8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7만 명에서 10만 명의 기독교 신자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며 지하교인의 수는 최대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양의 만경대에서 찍은 북한 소녀의 사진입니다. 나들이를 나온 인파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소녀의 티셔츠(사진 크게보기)가 눈에 띕니다.
소녀가 입은 티셔츠에는 야구 모자를 쓰고 스케이트보드를 든 소년 그림과 함께 'I LOVE JESUS',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란 영어가 크고 선명하게 쓰여 있습니다. 또 한쪽에는 유명한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의 이름 '팅커벨'도 보입니다. 단색 위주의 옷을 입은 주변 사람들 때문인지 이 소녀가 입은 옷은 더 돋보입니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사진을 제공한 미국의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 씨는 지난해 가을 북한의 만경대를 방문한 외국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기독교 신자를 탄압하는 북한에서 소녀가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고 평양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지만 이 소녀는 티셔츠에 쓰인 글씨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멜빈 씨는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서 만든 옷을 장마당을 통해 사는 데 소녀가 입고 있던 옷도 장마당에서 구입했으며 별다른 의도나 누군가의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유통된 경우라고 멜빈 씨는 덧붙였습니다. 또 이렇게 유통된 옷 중에는 서방 국가의 문화와 종교적 색채가 담긴 그림이나 글도 여과 없이 흘러들어 가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기독교 신자를 탄압하고 있으며 국제선교단체인 '오픈도어즈'는 올해 북한을 8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7만 명에서 10만 명의 기독교 신자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며 지하교인의 수는 최대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