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소그룹 형태의 설날 맞아

200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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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외로움은 있지만, 이제는 당당한 남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해 가고 있다고 몇몇 탈북자들이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탈북자 김성민 씨는 고향을 등지고 자유를 찾아 떠나온 탈북자들은 무엇보다 명절이면 쓸쓸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탈북자들은 고향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향은 있는데 갈 길이 없고 가지도 못하는 고향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저부터도 고향생각을 하고 고향생각을 하면 바로 어머니 생각으로 이어지고 아버지 형제들 생각이 납니다. 탈북자들 같은 경우에는 명절이 되면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좀 쓸쓸하다고 할까요.”

김성민 씨는 탈북자수가 6000여명이 넘어서면서 같은 연령층과 하나원 같은 기수의 친구 등으로 모임을 만들어 명절이면 함께 하는 시간도 갖는다고 말합니다.

“오전에 탈북인들 모임에 초대되어서 갔다 왔는데 20여명의 탈북자들이 모여서 서로 소개도하고 고향이야기도하고 또 남한에서의 생활이야기들도 나누었는데, 저희 집 경우에는 주변의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찾아오니까 함께 할 거구요. 탈북자들이 혼자 있으면 외롭다는 것을 체험했으니까 나름대로 서로 모이고 하나원 동기생 또 굿 피플대학 동기생 아니면 교회에서 만난 탈북자들 이런 식으로 모여 있구요. 혼자서 보내는 탈북자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남한생활에서 몇 년이 됐다는 한 탈북자 할머니는 명절에 외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유를 위해 나선 길이니까 외로울 것 없다고 말합니다.

“외로운 것 별로 없어요. 외로워도 참고 그거 다 순응하려고 찾아온 길인데 외롭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더 나쁘지 않겠어요. 항상 좋게 생각을 해야지 즐거움으로.”

이 할머니는 북한에서는 떡국을 먹지 않는다고 전합니다.

“북한 사람들은 떡국이라는 것 잘 모릅니다. 그건 습관이 안돼서 그렇고 남한 출신들은 떡국을 끓여 먹습니다. 북한사람들은 떡이나 해먹고 찰떡 치고 송편 등을 먹습니다.”

현재 대학교 2학년인 강 모 군은 명절을 맞아 고향의 친구들이 보고 싶지만 ‘자유’를 생각하면 외로움 같은 것은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 와서 제일 좋았던 것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또 친구들과 만나서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게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설날도 북한의 있는 친구들이랑 형제들 생각하면 슬프고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강 군은 통일의 일군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 더욱 노력 할 것도 다짐했습니다.

“북한에서 그렇게 자유 없이 살던 것을 벗어나서 여기 와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게 저에게는 참 다행이고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친구 형제들 새해 복 많이 받고 앞으로 통일이 되는 날 함께 모여서 그날까지 다 살아서 만나고 함께 설을 맡는 날을 고대 기다리고 또 그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서 여기서 많은 노력과 활동을 할 것입니다.”

서울-이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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