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계획으로 북한-영국 간 문화 교류 차질

영국 의회 산하 ‘북한에 관한 상하원 공동위원회’ 의장을 맡은 데이비드 앨튼(David Alton) 상원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북한과 영국 간 문화 교류는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09.03.31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년간 북한 인권문제를 위해 활동을 벌여온 데이비드 앨튼 영국 상원의원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라는 적대적인 행위를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북한과 문화적 교류에 긍정적이던 영국 정부에 의구심을 안겨줬다고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회견에서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앨튼: Clearly Pyongyang decided to launch a missile, which is regarded as very aggressive and hostile. That will throw out any cultural or educational programs into some doubt.

영국이 지금껏 북한과 상당한 문화적 교류를 지원해왔고 더 많은 지원을 고려해왔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에 가한 위협 때문에, 이를 지속하기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고 앨튼 의원은 말했습니다.

앨튼 의원은 불과 지난 2월에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 영국 의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궁석웅 외무성 부상 등 고위 관리들과 만나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하기로 했다면서, 북한의 돌발 행위로 이 결정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당시 북한의 고위 관리들은 영국 정부가 앞으로 더 많이 북한의 교사들에게 영어 교육을 지원해 주길 요청했고, 영국 정부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앨튼 의원은 또 영국 정부가 2000년부터 해온 원어민 영어강사를 4명 파견해 현재 이들이 평양 내 주요 3개 대학에서 북한의 영어 교사들에게 교수법을 가르친다면서, 오래 유지해온 프로그램이 중단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면 강력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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