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6명이 최근 난민 자격을 인정받아 미국 땅을 밟은 가운데, 3개월 내로 10여명의 탈북자가 추가로 미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워싱턴 지역에 있는 기독교 인권단체인 아시아 태평양인권협회 유천종 대표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탈북 난민들의 미국행은 열흘 전 남한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목사가 그 물꼬를 텄지만 태평양인권협회 역시, 지난해부터 중국 내 탈북자들이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유천종 목사: 벌써 우리는 작년부터 추진해온 팀이 하나 있구요, 지금 자세히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 여러 팀이 움직이고 있어요. 물론 천기원 목사님이 먼저 터뜨린 것이죠. 먼저 한 것이니까 길은 열어졌는데, 그 방법을 미국정부에서도 지금까지는 탈북자를 미국에 데려오는 코드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그것을 만들었거든요.
지난 10일 폴 로젠지그 국토안보부 정책담당 차관보 대행은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미 행정부의 망명관련 부서가 최근 남한인과 북한주민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망명자 관리 체계에 새로운 국적과 국가코드 입력방식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천종 대표는 이에 따라, 예정을 앞당겨 협회 측이 돕고 있는 탈북자들을 머지않아 미국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이들을 빼내오는 경비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그는 우려했습니다.
유천종 목사: 지금 우리가 작업하는 사람들도 3개월 내로 들어올 것 같아요. 규모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이, 그러나 10여명 전후가 우선 될 것 같구요. 앞으로는 좀 더 대량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비용이 많이 들어요. 중국에서 직접 미국대사관을 통해서 데려오면 좋은데 지금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제 3국으로 빼내야 되잖아요? 앞으로 중국정부가 굉장히 방해를 할 것 같고 단속을 더 강하게. 그러기 때문에 비용도 지금보다 더 들면 더 들지 들 들지는 않을 거라구봐요.
최근 남한 언론에 보도된 ‘탈북자 집단 정착촌 설치 방안’과 관련해, 유 대표는 실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자신이 몇 개월 전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만났을 때 탈북자 지원방안에 관해 자신의 구상을 말해 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천종 목사: 일종의 아이디어를 띄운 거죠. (미국) 정부하고 전혀 관계는 없어요. 그냥 내가 국무부 사람을 만나서, 이런 생각이 있다고 한거죠. 이건 몇 달 전 이야기예요. 그때 북한인권법에 의해서 탈북자를 미국에 들여오는 것을 상의했어요.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들이 미국에 오면 어떻게 도울 거냐고 물어서, 그래서 제가 그건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다. 우리 기독교계에서 도울 수 있다. 한인회, 봉사센터 담당자들하고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들도 얼마든지 도울 용의가 있다고, 서로 회의를 해서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구두로는 거의 합의가 됐어요.
어느 적당한 지역에, 워싱턴 근교에, 카운티나 주정부하고 이야기해서 협조도 받고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우리사이에 돌았기 때문에 국무부 직원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 즉 탈북자들이 미국에 왔을 때 미국정부에 그렇게 큰 신세를 지지 않고 우리 한인들이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기 위해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죠.
이와는 별도로, 천기원 목사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달 중으로 또 다른 탈북자들이 추가로 미국에 입국할 것이라고 밝혀,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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