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사망으로 북한여행 발길 끊길까?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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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moonjeom_western_tourists-305-2.jpg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북한군인, 관광안내원과 관광객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ANC: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에도 여행사들의 북한관광일정이 취소되거나 주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9일 북한에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사건 이후에도 일부 북한 전문여행사의 여행객 모집은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에 기반을 둔 여행사 가운데 일부는 사고 직후 ‘더 이상 미국인에게 북한 관광을 주선하지 않겠다’거나 ‘미국인 여행객에 대한 북한관광 알선을 재고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여행사의 자체 홈페이지에서는 그런 의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당분간 미국 시민의 북한여행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명시한 여행사는 미국에 있는 ‘뉴코리아투어스’ 한 곳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여행사의 홈페이지 질의응답 코너에는 ‘북한여행은 아주 안전하며 지난 수 년 동안 한번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시민 역시 아무런 제약 없이 북한을 여행할 수 있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웜비어 씨의 죽음으로 북한 여행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북한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꺾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방송내용: (북한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이곳에 왜 왔냐고 묻자 거의 대부분은 단순히 남들이 오지 않는 미지의 나라를 먼저 보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CBS)

한편, 미국 방송 CBS는 26일 한 해 동안 북한을 찾은 미국시민의 수는 800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지난 20일,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을 제외하고 1년에 4천명을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1인당 북한 여행경비가 최고 2천500달러인데 미국시민들만 봤을 때 한해 200만 달러를 북한여행에 쓰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 정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북한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좀처럼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막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미국의 로버트 킹 전 북한인권 특사는 2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 비자, 즉 여행허가증을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받기 때문에 북한여행을 원하는 미국인 여행객들의 북한 입국을 금지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여권에도 북한입국을 나타내는 도장이 찍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는 크레딧 카드 대신 현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금 흐름을 통한 미국인들의 여행경로 추적 또한 쉽지 않다고 킹 특사는 덧붙였습니다.

자국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북한으로의 외화 유입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알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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