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북-중 무역 급감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8-01-15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압록강 철교.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쪽에서 넘어온 차량이 중국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압록강 철교.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쪽에서 넘어온 차량이 중국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2018년 새해가 시작 되면서 북-중 무역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마다 연초에는 북-중 무역량이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그 감소폭이 매우 크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중구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사이에 이루어지는 무역량의 80%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해관 사이를 운행하는 화물트럭의 수가 전례 없이 크게 감소했다고 단둥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 해관 앞에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새해 들어 조선과 중국을 드나드는 화물차량이 양쪽 차량을 다 합쳐도 50여 대에 불과하다”면서 “이 정도로 조-중 무역이 침체된 것은 2009년 11월 조선의 화폐개혁 당시를 제외하고는 없었던 일”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매년 연초에는 조-중 무역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금년엔 그 어느 해 보다 감소폭이 더욱 크다”면서 “북적거리던 단둥 해관의 모습은 어디 가고 요즘엔 해관 앞마당 모습이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썰렁하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무역이 급감한 이유에 대해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한 무역상은 “연초에 중국 당국(상무부)이 대조선 철강 수출을 금지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철강 수출이 금지되면서 일반 설비류(기계류)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일반 기계 류의 거래가 함께 끊겼다”면서 “중국당국이 작심을 하지 않고서는 내릴 수 없는 파괴력이 큰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 철강제품의 대 조선 수출은 물동량으로 보아도 적지 않지만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체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다”면서 “대조선 철강제품 수출금지 등 안보리의 대북제재로 인해 중국이 감당하는 손해가 그 어느 나라 보다 크다고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것도 엄살만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당국은 철강제품 수출금지에 앞서 구리나 스테인레스 등 특수강과 전선줄이나 심지어 스텐식기, 숫가락, 젓가락 조차도 대조선 수출을 금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새해 들어 북-중 무역이 급감하자 단둥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보세구역의 물류창고를 임대해 창고업을 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손을 털고 떠나는 실정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