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양전지 생산공장 건설에 중국 투자 요청
2018.06.20
앵커: 최근 북한이 창문형 태양전지에 관한 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태양전지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중국기업의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9일 “최근 과학기술 관련 기관에서 외국의 창문형 태양전지보다 더 발전된 박막형 태양전지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중앙에서는 공장 기업소들의 창문마다 새로 개발된 박막형 태양전지를 설치하게 되면 전력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니 무역일꾼들은 중국의 투자를 유치해 태양전지 생산공장건설에 매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당과 군부의 소속 무역회사들은 중앙으로부터 조선어와 중국어로 된 창문형 태양전지에 관한 기술서류를 제공 받았다”면서 “서류에는 조선이 개발한 박막형 태양전지는 기존의 외국산 태양전지에 비해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조선의 무역대표들은 관련서류를 들고 중국의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조선이 개발한 박막형 태양전지는 기종의 태양전지에 비해 전력 생산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생산공장에 투자해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설득하며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무역대표들은 태양전지공장이 완공되어 실제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2년 후부터 투자금을 상환하겠다고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중국의 투자자들은 조선이 획기적인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는 주장을 쉽게 믿으려 들지 않는다”며 “더구나 유엔 대북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투자설명회 참가 자체를 망설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의 한 주민 소식통은 “현재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일심은행’ 창문에는 유리 대신 새로 개발한 박막형 태양전지를 설치해 시범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전력난을 겪고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태양전지 생산이 시급한 과제로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태양전지 기술이 획기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외국(중국)산 태양전지와 비교해 볼 방법이 없기 때문에 평양시민들 조차 반신반의 하고 있다”면서 “원수님이 세번이나 중국을 방문했는데 국제사회의 제재가 여전히 풀리지 않아 중국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