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전자교과서 태블릿 PC 등장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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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처음으로 전자교과서를 탑재한 채 새로 출시된 ‘룡악산’ 판형컴퓨터의 초기 화면.
북한에서 처음으로 전자교과서를 탑재한 채 새로 출시된 ‘룡악산’ 판형컴퓨터의 초기 화면.
Photo: RFA

앵커: 북한 학교에도 전자교과서가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치원부터 초·고급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자교과서가 새로 출시된 북한제 판형컴퓨터(태블릿) ‘룡악산’에 탑재되어 9월 새학기에 맞춰 판매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일 “9월 새학기를 맞으며 평양의 시장에 새로 출시된 ‘룡악산’ 판형콤퓨터(태블랫)가 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판형콤퓨터에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초·고급중학교를 비롯한 1고급중학교(영재학교)의 전과목 교과서가 전자책 형태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룡악산’이 제공하는 일부 전자교과서의 모습.
‘룡악산’이 제공하는 일부 전자교과서의 모습. Photo: RFA

소식통은 “전자교과서가 담겨진 ‘룡악산’ 판형콤퓨터는 지난 4월 평양시에 있는 ‘묘향새기술교류소’에서 제작해 출시하였는데 7월까지만 해도 평양시내에서만 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전자교과서를 탑재한 판형컴퓨터라는 소식이 지방도시까지 퍼지면서 신의주를 비롯한 평성 등지에서도 널리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교과서는 중앙에서 학생들에게 무료로 공급해줘야 하는게 원칙인데 교과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돈 있는 집 학생들은 전자교과서의 출시를 반기고 있다”면서 ‘반면에 서민 집안 학생들은 전자교과서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당과 행정부문 간부들이 컴퓨터로 기초문서를 작성할 줄 몰라 행정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룡악산’ 판형콤퓨터에는 자습으로 워드를 배워 다양한 사무처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교육프로그램도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2년제 의무교육이 도입되었지만 나라의 교육예산 부족으로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학생들은 장마당에서 중고 교과서를 한권 당 내화 1만원 가격으로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해마다 자녀들의 과목별 교과서를 확보하느라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종이교과서를 구매하는 비용이면 소학교부터 고급중학교 교과서 까지 모두 들어있는 전자교과서를 구매하는 게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든다”면서 “결국 전자교과서의 발매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교과서를 공급해줘야 할 당국이 학부모들을 상대로 외화벌이 사업을 고안해낸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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