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 소재지에도 전력공급 못 해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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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어두운 거리에 차가 지나가고 있다.
평양의 어두운 거리에 차가 지나가고 있다.
AP Photo/David Guttenfelder

앵커: 북한의 전력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탄이 부족해 화력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하는 바람에 지방 도소재지에도 전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0일 “요즘 함경북도 도 소재지인 청진시는 밤이면 암흑천지가 된다”면서 “석탄부족으로 청진화력발전소가 가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동안 근근히 공급해주던 전력마저 끊겨 버린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 봄까지도 청진화력발전소는 매일 전력을 생산해 하루 2시간~4시간 정도로 주민들의 생활용 전기를 공급해주었다”면서 “하지만 봄철 농촌동원이 시작되면서 전력공급이 줄어들더니 급기야는 전기가 끊겨 청진시의 밤은 암흑세계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간에는 비록 밤 12시가 지나서라도 매일 한두 시간은 전기를 볼 수 있었다”면서 “비록 저녁에 집안을 밝힐 수 있는 조명등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옥수수, 콩, 밀을 갈아서 국수나 떡, 등 식품을 가공 할 수 있어 다행스러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런데 요즘 들어 화력발전소가 가동을 못하면서 하루 한 번 주던 전기도 며칠에 한 번씩 어쩌다 주는 식으로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전력공급이 2~3일에 한 시간씩 겨우 이뤄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정전으로 인해 청진시 주민들의 수돗물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원지에 물을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전기가 없어 수돗물은 3~4일에 한 번씩 3시간정도 겨우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21일 “요즘 청진시의 전력부족사태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민생용 전력과 수돗물도 보장하지 못하면서 그 책임을 모두 외부의 대북제재 탓으로 돌리는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봄에는 그나마 청진화력발전소가 가동하면서 매일 1~2시간정도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농촌동원기간을 맞아 도시전력을 농촌전력으로 돌리기 시작한 이후 3-4일에 한번 1시간씩 겨우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전력공급부족은 당연히 수돗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매일 2시간씩 주던 수돗물이 이제는 2-3일에 한 번씩 2시간 정도 공급되면서 물통을 든 행렬이 청진시 도로변에 길게 늘어서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청진시는 평양과 남포, 함흥시에 이어 북한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인구는 약 67만 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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