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지난 7월 중순 평양시에서 조직적 성매매 혐의로 6명을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처형된 사람들은 평양시당 간부 4명과 성매매 알선자 2명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 사법기관의 한 간부 소식통은 6일 “지난 7월 20일 당국이 평양시 룡성구역 화성동에서 조직적 성매매를 저지른 6명에 대해 인민재판 후 공개총살을 집행했다”면서 “당시 공개처형 현장에있었는데 평양시당 간부 4명과 성매매 알선자 2명이 조직적인 성매매혐의로 공개처형을 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평양시 동대원구역에 위치한 문수원의 카라오케방에서 간부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조직적인 성매매가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들은 평양음악무용대학과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재학중인 20대초중반의 여대생들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사건에는 많은 사람들, 특히 평양의 당과 정책기관 간부들이 연루되어 있다”면서 “문수원 책임자와 유명한 영화배우 등이 결탁하여 20대 여대생들을 한달에 500달러 이상 보장하는 부업이 있다고 꾀어 중앙과 평양시당 간부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런 과정에서 성매매인줄 모르고 돈 부터 받은 여대생들이 성매매를 강요당하게 되자 사법당국에 신소하면서 이번 사건이 불거졌다”면서 “여학생들의 신고로 출동한 사법당국은 성매매 관련자들을 체포해 조사하였으며 사건의 엄중성에 따라 최고존엄에 보고 되었고 자신이 아끼는 음악무용대학과 연극영화대학 학생들이 성매매에 연루된 데 격분한 김정은이 총살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난 기간 평양시에서 성매매 사건이 지속적으로 나타났지만 성매매 혐의로 총살당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성매매가 국내 전역으로 퍼지는데다 중앙의 간부들과 여대생들까지 연루되자 당국이 시범겸으로 공개총살을 집행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7월 20일 성매매혐의로 평양시당 간부 4명과 성매매 알선자 2명이 공개총살을 당했다”면서 “그들에 대한 공개총살은 평양시 룡성구역 화성동에서 많은 평양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집행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시의 문수원뿐 아니라 주요도시에 위치한 목욕탕들이 성매매와 마약 등 범죄의 근거지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 내 고급 목욕탕에서는 간부들과 돈주들의 성매매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데 평양문수원과 지방의 은덕원 등이 이에 속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최근 들어 중앙과 시당 간부들의 조직적 성매매를 비롯해 부패와 도덕적 방탕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때문에 당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앙과 시당간부들에게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에 성매매범들을 공개총살함으로서 사건이 마무리 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법당국의 조사에서 성매매 범죄에 연루된 대학생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평양음악무용대학과 평양연극영화대학 등 평양시내 대학의 여학생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성매매 관련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이 사건의 여파가 어데까지 미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양시민들이 제2의 창광원이라 부르는 문수원은 1982년에 건설되었으며 공화국창건 60돌을 계기로 개건공사가 진행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건공사를 통해 1층에는 남녀대중탕과 야외물놀이장이, 2층에는 개별탕과 가족탕이 들어섰고 이발실과 미용실도 최신설비를 갖춰 돈주들과 간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한편 북한 형법(249조, 매음죄)에는 성매매 적발시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