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창건75주년 특별경비에 간부들 총동원

서울-김세원 xallsl@rfa.org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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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jpg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 인근 국경에서 경비병들(붉은 원)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모습.
Photo: RFA

앵커 :북한당국이 당창건75주년을 맞아 특별경비기간을 선포하면서 평양과 지방의 당, 행정, 사법기관 간부들을 특별경비에 총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세원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시의 한 간부 소식통은 12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평양시의 당 행정 사법기관의 간부들이 당창건75주년 특별경비에 총동원됐다”면서 “이는 특별경비기간 중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라 간부들을 동원하게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지난 기간 국가적행사나 명절이 다가오면 특별경비기간을 정하고 모든 단위와 기관들에서 혁명적 경각성을 가지고 한 건의 사건 사고도 발생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하달하는 것으로 그쳤다”면서 “그러나 이번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서는 해당 책임간부들이 교대제가 아닌 전일 근무로 경비현장에서 근무성원들과 함께 특별경비근무를 지휘할 것을 특별히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국은 올해 초부터 당창건75년주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해왔다”면서 “대북제재에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사태가 닥쳐왔고 여기에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와 경제정책의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정치적 긴장감을 조성해 민심을 다스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이 당창건75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다양한 방법으로 요란한 선전을 펼쳐왔지만 실질적으로 평양시민들이나 지방 주민들에게 차례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대신 최고조의 긴장감만 조성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6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7일부터 11일까지도안의 기관장들과 책임일군들이 특별경비에 모두 동원됐다”면서 “도안의 기관장들과 책임 일군들이 특별경비기간 동안 매일 총동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은 지난 기간 특별경비기간에는 공장 기업소나 해당 기관 책임일군들을 하루씩 교대제로 특별경비임무에 투입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특별경비주간에는 해당책임간부들이 교대제가 아닌 전일제로 매일 특별경비현장에서 근무하며 상황을 수시로 상급단위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때문에 이번 당창건75주년 특별경비기간에는 도안의 모든 간부들이 경비기간 동안 집에도 가지 못하고 해당 기관이나 공장기업소사무실과 현장에서 밤을 샐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혜산시를 비롯한 양강도의 국경연선지역에는 야간통행금지가 선포돼 해당 근무성원들 외에는 그 어떤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은 당창건75주년 행사를 위한 특별경비조치라는 게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주민들의 실망감을 무마하기 위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려는 것일뿐 실질적으로는 아무 의미도 없는 통제조치에 불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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