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혜산 폭발, 휘발유·LPG 사고로 파악”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0.08.05
explosion.jpg 지난 3일 저녁 중국 장백현에서 촬영된 북한 혜산 지역.
Photo: RFA

앵커: 한국 통일부가 북한 혜산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폭발 사고에 대해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 즉 LPG와 관련된 사고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5일 기자설명회에서 중국 장백현과 접한 북한 양강도 혜산 지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한국 내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관련 보도를 통해 수명의 사상자가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 관련 보도에 대해 먼저 그러한 사실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무척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다만 그에 대해 먼저 사실 확인이 먼저이므로 이에 대해 사실 확인 단계가 있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번 사고가 벌어진 원인을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 즉 LPG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 대변인은 “관련 보도 기준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휘발유, LPG와 관련된 사고라는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 대변인은 시간을 갖고 관련 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란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 탈북민 구출 활동을 벌이는 한 활동가는 북한 혜산 건너편인 중국 길림성 장백현에서 촬영된 폭발 당시의 영상을 자유아시아방송에 제공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저녁에 촬영된 것입니다.

14초 길이의 이 영상에는 불에 휩싸인 지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큰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불기둥이 솟아올라오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 활동가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화재가 휘발유를 모아놓은 곳에서 시작돼 LPG로 옮겨 붙어 수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북한 당국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도 중국 장백현에 거주하는 주민을 인용해 “큰 폭발이 발생해 북한 주민 여럿이 사망한 것으로 들었다”며 “다만 폭발 원인이 LPG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내 한 언론은 지난 4일 양강도 혜산시의 한 살림집에서 가스가 폭발해 북한 주민 9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3일 저녁 6시 10분 경 혜산시 탑성동의 한 살림집에서 시작돼 10여 차례의 연쇄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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