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특권층 달러-위안화 사재기
워싱턴-정영 ot@rfa.org
2010.02.25
2010.02.25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최근 북한의 고위간부들과 상류층이 미국 달러와 중국 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암거래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들어 북한의 외화환율이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지난 1월 말 100달러에 3만 원 가량에 거래되던 암거래 환율이 지금은 세배가량 올랐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무역상인이 26일 전했습니다.
무역상인: 요즘에는 환율이 정신없이 올라갑니다. 요즘에는 (100)달러는 10만원을 돌파했고, 위안은 3일전에 벌써 (100위안)7천800원에서 2천원 올려 뛰어 9천800원입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암거래 시세는 조선무역은행이 화폐개혁 이후 발표한 공시환율인 1달러에 96.9원보다 10배 가까이 상승한 가격입니다.
지난 화폐쇼크가 있었던 1월 중순 평양시와 신의주에서 100달러에 최고 8만원까지 올랐다가 3만 원대로 추락한 이래 1개월 만에 또다시 등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외화 시세는 화폐개혁 이전 수준인 1대3천800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달러가격이 올라가면서 인민폐 환율도 100위안 당 9천800원으로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 혜산시에 살고 있는 한 북한 주민도 “지금 혜산시에서 인민폐 100원당 1만원에 교환된다”면서 쌀 가격도 중국 돈 가치에 따라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24일 전했습니다. 현재 혜산시 장마당에서 쌀은 kg당 550~600원에 판매되면서 구매력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고 이 주민은 전했습니다.
중국 단동의 현지인들도 “조선에 있는 친척(화교)들이 인민폐 가치가 자꾸 올라가서 좋다고는 하는데, 한쪽으로 조선 돈을 또 못쓰게 될까봐 중국 돈 팔기도 겁난다고 말한다”며 앞으로 북한 쪽에서 위안화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달러시세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북한에서 간부들과 상류층이 경쟁적으로 외화를 보유하기 때문입니다. 평양시 낙원 백화점과 대성백화점 등 외화상점 앞에는 암달러 상인들이 진을 치고 환전하는데 외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안면이 있는 간부집 아낙네들과 재일교포, 무역일꾼 가족들이라고 얼마 전 중국 심양에 나온 한 북한 무역일꾼이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가 아무리 외화사용을 금지시켜도 웬만큼 사는 사람들과 윗사람들(간부지칭)은 달러를 다 깔고 있다”면서 “낙원 백화점이나 대성백화점은 원래 달러 암거래 장소였으니까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상류층이 달러를 사재기하는 이유에 대해 이 소식통은 “조선에서 2차 화폐개혁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화를 보유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다”면서 “1차 화폐개혁은 7.1경제조치 때 너무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실시됐는데 이제 2012년 강성대국을 선포하는 동시에 새 돈이 나온다”는 말을 북한 고위간부로부터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평양의 웬만한 간부들과 주민들도 서로 외화를 보유하려고 경쟁하고 또 일부는 북한 돈 대신에 천연색텔레비전과 VCD, 피아노, 고급옷장 등 물건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에서 2차 화폐개혁 소문이 나면서 상류층이 달러를 사재기하고, 중국의 부동산 시세를 문의한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심양에서 북한 무역기관 간부들과 접촉하고 있는 조선족 사업가 박천길(가명. 43세)씨도 “조선 무역일꾼들 가운데는 중국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차명계좌를 만들어 외화를 은닉하고,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등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중국을 드나들고 있는 무역 간부들 중에는 최근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정은의 측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들은 이미 북한의 주요 경제 분야에 속속 배속되어 앞으로 북한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들어 북한의 외화환율이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지난 1월 말 100달러에 3만 원 가량에 거래되던 암거래 환율이 지금은 세배가량 올랐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 무역상인이 26일 전했습니다.
무역상인: 요즘에는 환율이 정신없이 올라갑니다. 요즘에는 (100)달러는 10만원을 돌파했고, 위안은 3일전에 벌써 (100위안)7천800원에서 2천원 올려 뛰어 9천800원입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암거래 시세는 조선무역은행이 화폐개혁 이후 발표한 공시환율인 1달러에 96.9원보다 10배 가까이 상승한 가격입니다.
지난 화폐쇼크가 있었던 1월 중순 평양시와 신의주에서 100달러에 최고 8만원까지 올랐다가 3만 원대로 추락한 이래 1개월 만에 또다시 등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외화 시세는 화폐개혁 이전 수준인 1대3천800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달러가격이 올라가면서 인민폐 환율도 100위안 당 9천800원으로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 혜산시에 살고 있는 한 북한 주민도 “지금 혜산시에서 인민폐 100원당 1만원에 교환된다”면서 쌀 가격도 중국 돈 가치에 따라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24일 전했습니다. 현재 혜산시 장마당에서 쌀은 kg당 550~600원에 판매되면서 구매력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고 이 주민은 전했습니다.
중국 단동의 현지인들도 “조선에 있는 친척(화교)들이 인민폐 가치가 자꾸 올라가서 좋다고는 하는데, 한쪽으로 조선 돈을 또 못쓰게 될까봐 중국 돈 팔기도 겁난다고 말한다”며 앞으로 북한 쪽에서 위안화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달러시세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북한에서 간부들과 상류층이 경쟁적으로 외화를 보유하기 때문입니다. 평양시 낙원 백화점과 대성백화점 등 외화상점 앞에는 암달러 상인들이 진을 치고 환전하는데 외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안면이 있는 간부집 아낙네들과 재일교포, 무역일꾼 가족들이라고 얼마 전 중국 심양에 나온 한 북한 무역일꾼이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가 아무리 외화사용을 금지시켜도 웬만큼 사는 사람들과 윗사람들(간부지칭)은 달러를 다 깔고 있다”면서 “낙원 백화점이나 대성백화점은 원래 달러 암거래 장소였으니까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상류층이 달러를 사재기하는 이유에 대해 이 소식통은 “조선에서 2차 화폐개혁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화를 보유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다”면서 “1차 화폐개혁은 7.1경제조치 때 너무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실시됐는데 이제 2012년 강성대국을 선포하는 동시에 새 돈이 나온다”는 말을 북한 고위간부로부터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평양의 웬만한 간부들과 주민들도 서로 외화를 보유하려고 경쟁하고 또 일부는 북한 돈 대신에 천연색텔레비전과 VCD, 피아노, 고급옷장 등 물건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에서 2차 화폐개혁 소문이 나면서 상류층이 달러를 사재기하고, 중국의 부동산 시세를 문의한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심양에서 북한 무역기관 간부들과 접촉하고 있는 조선족 사업가 박천길(가명. 43세)씨도 “조선 무역일꾼들 가운데는 중국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차명계좌를 만들어 외화를 은닉하고,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등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중국을 드나들고 있는 무역 간부들 중에는 최근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정은의 측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들은 이미 북한의 주요 경제 분야에 속속 배속되어 앞으로 북한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