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인권단체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고위 관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과 관련한 배경 설명회를 17일 가졌습니다. 이 관리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후 주석을 만나면 강제 북송된 탈북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처지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들을 돕고 싶어 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중국이 탈북자 김춘희씨를 작년 말 강제 북송한 사건을 예로 들면서 중국이 유엔 난민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말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김춘희씨 문제를 처리한 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김 씨의 안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인권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Suzanne Scholte)회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탈북자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올리기로 한 점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Scholte: We're very, very pleased that the President plans to have this on the agenda.
숄티 회장은 탈북자들을 돕다가 중국 감옥에 갇힌 남한인들과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문제를 제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18일 미국 서부의 시애틀을 방문한 뒤 20일에는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이란 핵문제, 대만 문제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불균형도 두 나라사이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하면서 2천억 달러가 넘게 적자를 보고 있음을 지적하고, 중국이 환율 정책을 통해 이 문제를 풀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김연호
관련 기사
- 미국, 세계무역기구에 중국 제소
- < 주간기획 - 지구촌 소식> 중국 러시아 정상회담 외
- 중-미 정상회담 뭘 논의하나
- 미 난민 전문 변호사: “1997년 이후 중단된 국경주변 중국내 탈북자 면담권 재개되야”
- 중국, 국제학교 진입 시도한 탈북여성 북송
-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 판무관, 20일부터 3박4일간 중국방문, 북한난민 문제논의
- “중국 내 탈북자 구출이 급선무” - 수잔 숄티
- UNHCR: 중국 탈북자 강제북송문제, 국제사법재판소 제소가 올바르고, 강력한 수단
- 중국의 무작정 탈북자 줄어들고, 강제북송도 줄어
- 중국의 탈북여성 자녀, 무국적 꽃제비로 전락
-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여성 단식, 구명 호소
- 중국내 한국국제학교 진입 탈북여성 강제북송 위기
- 국군포로 한만택 씨 육성녹음.편지 등 공개
-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북한인권사진전시회
- [뉴스 해설] 부시 대통령, 중국 방문 회담
- 강제북송당한 탈북자의 인권은 없다
- "내가 있던 농포집결소에서 13명이 죽어나갔다" 탈북자 강원철
- 미국, 중국이 탈북자 강제북송하면 무역제재
- 중국 정부, 한인학교 진입한 탈북자 7명 북송
- 중국-북한 사법 공조 조약, 탈북자 긴장
- 뉴스분석: 내달 7일 워싱톤에서 미-중 정상회담
- 중국내 탈북자 점차 줄고 있다
-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시위, 남한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려
-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 국제연대 위해 미 지역 순회
- 베이징 올림픽 참가 거부 서명 운동, 중국 정부에 직접적 압력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