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구제역, 조류독감 경보해지


2006.02.28

함경북도 무산은 현재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주위가 전부 해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남한에 정착한 한 탈북자가 전해온 최근 무산지방의 생활필수품 가격들에 대해 이진서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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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한 도로에서 두 북한 여성이 구루마에 곡식을 싣고 운반하고 있다. - AFP PHOTO/GOH Chai Hin

남한에서 이광국이란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한 탈북남성은 2월 현재 무산에서 입쌀 1kg 당 950원, 강냉이는 300원에서 700원, 소금은 400원에 장마당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급 국정가격이 입쌀은 1kg당 44원부터 48원, 강냉이가 24원에서 28원 사이임을 감안할 때 무산 주민들이 실제로 장마당에서 사먹는 가격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국: 시장의 입쌀은 950원 국정가격은 현재 국가에서 정해준 가격이고 하지만 인민들은 거의 받아보지 못하고 대부분이 시장에서 파는 기름얼마, 맛내기 얼마, 콩 400원...

이 씨는 장마당에서 기름 한 병에 2,400원, 고춧가루와 맛내기는 각각 2,700원 보통 중국 동복은 25,000원에서 50,000원 사이에 거래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산에서 평양까지 기차표가 일반은 5,000원, 침대표는 1만원 무산에서 청진까지 일반표는 100원, 급행표는 200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산의 경우는 특급기업소가 있어 전기 공급이 되고 있는데 전기세는 일반적으로 2,000원을 내고 수도세는 100원으로 물을 덥히는 소련제 ‘전기고데’는 장마당에서 5,000원에서 12,000원에 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광국: 물이 차가우니까 거기는 더운물을 불을 떼서 가마에 끓이는데 전기고데를 가지고 물을 덥히는 거죠. 무산은 광산이 있으니까 특급기업소니까 전기가 있잖아요. 전기에 꼽고 주먹만 한 손의 쇠를 물속에 담구면 그 열이 나면서 물을 뜨겁게 해준단 말입니다. 그것을 전기고데라고 하죠.

이밖에도 학생들은 매년 겨울이면 군 청년 동맹에 시달리는 것이 토끼 가죽을 달마다 4장씩 내야하는 것이라며 난방을 위해 산에 가서 땔나무를 해야 하는데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돈이 있는 사람들은 화목을 돈을 주고 사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반 주민은 또 한 달에 파고철 100kg씩을 인민반에 내야 하는데 이것 또한 돈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 씨는 설명했습니다.

이광국: 인민군대 지원사업으로 땅콩(두류)과 비닐 박막을 인민반에서 내거든요. 땅콩을 해마다 인민군에게 거둬 준단 말입니다. 땅콩을 한집에서 한가구당 500g 내라 그런 것이 있단 말입니다. 원래는 두부콩을 내라고 하는데... 실지 솔직한 사람들은 가서 줍는데 거의 70 퍼센트가 돈으로 사죠. 돈을 얼마 주게 되면 농민들에게 분토 1톤 씩 받치라는 것을 몰래 뒤에서 돈 주고 파는 것이 있단 말입니다. 돈만 주면 된단 말입니다. 파고철도 같단 말입니다.

무산의 일반 노동자가 받는 월급은 1,200원에서 많게는 2,200원 사이입니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먹고 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이광국: 거기는 일반 노동자가 월급이 1000원 이란 말입니다. 그것을 가자고 시장에서 콩 1kg 사자면 400원이란 말입니다. 월급가지고 먹고 살자면 안 되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불법해서 먹고 살자고 생활전선으로 뛰쳐나오는 거죠. 월급도 제대로 주면 괜찮은데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단 말입니다.

한편 올해 2월 16일 김정일 생일날 일반 사람들에게는 선물이 없었고 무산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기름과 당과류 등 몇 가지 선물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제역과 조류독감에 대한 경계는 해지가 돼서 칠성리 세관도 원래대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평온을 되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씨는 말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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