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캐나다 국적 한국인 구금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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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북한이 캐나다 국적의 한인 선교사를 이유없이 구속해 서울에 주재하는 캐나다 대사가 평양으로 들어가 북한 당국과 직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된 한인 선교사는 50대의 김제열씨입니다. 김씨 가족과 구명인사들에 따르면, 치과기공의인 김씨는 지난해 11월3일 나진-선봉지역에서 치과 지원활동을 펼치다 북한 당국에 의해 전격 체포된 뒤 지금껏 구금돼 있습니다. 김씨에 대한 정확한 체포 사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씨 구명인사들은 그러나 북한 당국이 김씨를 ‘국가보안’이란 막연한 이유로 체포했다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은 23일 김씨 구명에 관여하고 있는 재미 활동가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메시지만 남기라는 신호음만 계속 울려서 통화를 하진 못했습니다.

(음성 전화음: ....)

이처럼 김씨가 체포된지 석달째 접어들면서 구명 운동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우선 캐나다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리프먼(Ted Lipman) 주한 캐나다 대사는 22일 평양을 방문해 김씨 석방문제를 협의중입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세상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김씨 석방을 위해 노력해온 가족들도 북한 당국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자 언론에 적극 알리는 등 공개적인 구명운동에 나섰습니다. 김씨의 딸 수진씨는 친구들과 지지자들에게 부친 구명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달라는 긴급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김씨 구명인사들은 북한당국이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김제열씨를 체포한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김씨는 지난 10년간 북한에서 치과 봉사활동을 해온 인도주의적인 활동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다, 그가 나진선봉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북한 당국의 사전승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북한 당국은 김씨가 북한 주민들의 봉사활동과 치과 진료소 신축을 권장하고, 심지어는 그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에 나와있는 외국인 지원가들을 위한 예배활동까지 허락했다는 게 김씨 구명인사들의 설명입니다.

미국에서 북한인권 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디펜스 포럼(Defense Forum) 수전 숄티 대푭니다.

Susan Scholte: 김제열씨는 북한서 10년 이상 봉사활동에 전념해온 사람이다. 다시말해 그는 북한을 돕기위한 순수한 인도주의 활동가일 뿐이다. 그런 그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일부 대북지원가들은 북한 당국이 김씨의 일기와 설교 노트를 읽어본 뒤 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씨 사위인 정진씨는 캐나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추측이 난무할 뿐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그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현재 김씨 가족들은 리프먼 주한 캐나다 대사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김제열씨가 풀려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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