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시험 발사한 것은 수년만에 처음으로 나온 적절한 대응이라고 일부 미국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양국군이 이날 8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전날 북한이 발사한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분석관은 과거 한국의 문재인 정부 때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대부분 용인되었지만(tolerated) 이제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그런 반응을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 간 긴장이 계속되고 역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자신의 행동 때문에 이런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년만에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적절한 대응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도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양국군이 8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에 대한 당연하고 정당한 (natural and justifiable)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효과(relatively inconsequential)가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양국군이 발사한 8개의 지대지 미사일은 북한이 두려워할만한 수준은 아니고 다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같은 수준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8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개의 다른 장소에서 발사하는 데 약 35분이 걸렸다는 것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위협이 될만한 군사작전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몇분 내로 한꺼번에 목표물에 도착해야 한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데 8발을 발사하는 데 35분이나 걸렸다는 것은 그런 조정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베넷 연구원: (북한의) 미사일이 35분동안 띄엄뛰엄 발사되면 패트리어 미사일 체계로 이들을 격추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첫번째 미사일들을 격추하고 다음 미사일들을 격추할 충분할 시간이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해군이 지난 2일부터 사흘동안 일본 오키나와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한미 연합군이 최고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려면 정기적 연합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을 줄이고 미국 전략자산을 배치하지 않으면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것이란 생각은 순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 해군은 한미 해군 간 추가 연합훈련 계획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6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