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민보안성 명칭 변경은 사회 통제 강화 의도”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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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찰관이 평양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북한 경찰관이 평양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AP

앵커: 북한이 인민보안성의 명칭을 사회안전성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사회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3일 북한이 인민보안성 명칭을 사회안전성으로 변경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방송매체를 통해 확인했다며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상기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한 사회안전성의 수장이 누구인지 또 기능과 역할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일 평양시 간부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3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인민보안성 명칭이 사회안전성으로 변경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 정권에 들어서 경제 분야에서는 일정부분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정치·사회 분야에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번 명칭 변경도 사회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명칭 변경은 일상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위기와 경제난에 직면해 통제 강화와 체제 결속을 통해서 내부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대장으로 승진한 것 또한 북한이 사회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입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도 이번 명칭 변경에 대해 사회의 안전 질서 확립이라는 인민보안성 본연의 임무를 확대하는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사회안전성이라는 명칭이 인민보안성 보다 순화된 느낌일 수 있다며 북한 당국의 유화적인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북한 주민들에게 인민보안성이라는 호칭은 치안 유지와 체제 수호라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강한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사회안전성이라고 하면 강한 느낌을 빼고 부드러워진 이미지입니다.

인민보안성은 지난 1951년 내무성에서 분리돼 사회안전성이라는 정부 기관으로 출범했으며 이듬해 내무성에 다시 흡수됐다가 1962년 독자기관으로 분리됐습니다.

1972년에 사회안전부로 이름을 바꿨다가 1998년에는 사회안전성으로 개칭됐으며 2000년부터 인민보안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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