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핵, 주변국 군비경쟁 촉발” 경고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0.12.03
MC: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주변국들과 협력해 도발 행위를 일삼는 북한 정권의 행동을 바꾸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안보회의 참석차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3일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때문에 역내 군비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이 두 나라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특히 미국의 우려 대상은 호전적인 북한과 이란 정권임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은 이 두 나라의 주민이 아니라 지도자들이 내리는 위험한 결정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Clinton: We' re all concerned about these two countries... its not directed at the people of either country. It is a concern about decisions being made by leaders of these countries that puts at risk the peace and stability of two regions in the world.

지난달 30일부터 중앙아시아 3국과 바레인 방문에 나선 클린턴 장관은 앞서 2일 키르기스스탄(끼르기즈스딴)을 방문해서도 미국이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 주변국과 힘을 합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도발 행위를 지속하는 북한 정권의 행동을 변화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linton: We want to work with the countries in the immediate region... to change the behavior of the North Korean regime and to try to begin to move it away from its provocative behavior.

클린턴 장관은 특히 지배층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방식 이외에도 다른 국가운영 방식이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알리겠다고 말해 북한의 정권, 또 그 핵심 지배층의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Clinton:
...to try to show them that there is another way of running a country than what they are doing, which is to the benefit of a very few people, namely the rulers.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이 주변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만약 붕괴한다면 지역 불안정과 난민 문제로 인해 중국에도 중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linton: It poses a medium-term threat if it were to collapse to China, because of refugees and other instability.

한편 클린턴 장관은 최근 러시아, 중국 고위 관리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오는 6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도 만나 전쟁을 피하고 북한을 자제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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