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위한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4년 만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부터 이틀에 걸친 북한 국빈 방문을 예고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저녁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평양으로 출발해 방북길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향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북한은 이날 푸틴 대통령 방북을 앞두고 환영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1면과 6면을 러시아 소식으로 채웠습니다.
신문 1면에는 방북 소식과 환영 사설, 푸틴 대통령 이름으로 기고문이 실렸고 6면에는 북러 관계를 소개하는 기사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양국 간의 깊은 관계를 조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러시아 관련 기록물과 영화 방영을 예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방북 환영을 준비하는 평양 시내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주북한러시아대사관은 이날 오후 사회연결망서비스인 ‘텔레그램’의 자체 계정에 “평양은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제목으로 러시아 언론이 촬영한 평양 시내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도로 옆에는 러시아 국기와 푸틴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이 빼곡하게 내걸렸고, 양국 친선 메시지를 적은 대형 표지물도 설치됐습니다.
순안 공항 건물 외벽에 푸틴 대통령 환영 표지가 부착된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늦은 밤 평양에 도착하는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일정을 둘째 날인 19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회담과 공연·연회 참석, 소련군 추모 해방탑 헌화 등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만 하루 가까운 시간 동안 북한에 머무른 뒤 19일 오후 베트남(윁남)으로 떠납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