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 군부대 대상 동계훈련준비 검열 실시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22.11.30
북, 전 군부대 대상 동계훈련준비 검열 실시 사진은 지난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이 동계훈련을 참관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북한군 당국이 121일부터 시작되는 1기훈련(동계훈련)과 관련해 전 군부대를 대상으로 훈련준비상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군관련소식통은 지난 29다음달 1일부터 매해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1기전투정치훈련(동계훈련)과 관련해 총참모부 지시에 따라 30일 전군부대들의 대열검열(훈련진입을 위한 장비및 훈련기재, 훈련문건, 인원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열은 상급부대 검열성원들이 관하부대들에 파견되어 훈련준비상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훈련준비상태 대열검열에는 군관, 군인들이 올해 최고사령관(김정은)의 훈련 명령 내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검열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이와 함께 병종(병과)별로 주어진 훈련 내용을 정확히 알고 훈련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는지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군관, 군인들의 동계피복착용상태와 목욕상태, 이발상태 등 훈련에 대비한 군인들의 개인위생 및 피복준비상태까지 구체적으로 검열하도록 되어있다면서 이외에도 군인들이 군기확립을 우해(위해) 철저히 준수해야할 5대규정 인식 상태도 검열하게 되어있어 관하 부대들에서는 훈련명령 내용과 군기확립에 대한 규정내용을 암기시키느라   밤잠도 제대로 재우지 않고 군인들을 들볶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소대장, 중대장 등 일선 지휘관과 군관들에 대해서는 훈련제강(훈련교범), 훈련 과목을 정확히 이해하고 훈련계획을 제대로 작성했는가에 대해 검열하고 있다면서훈련제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최고사령관의 훈련명령 관철에 대한 이해와 관점이 부족한 간부들에 대해서는 당적, 행정적 처벌도 경고하고 있어 간부들은 밤을 새워가며 훈련 계획을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군관련소식통은 같은 날 “1기훈련 진입과 관련해 군부대들에 대한 후방물자(군수보급물자) 공급 상태에 대한 검열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사단 여단 등 상급부대 지휘부와 멀리 떨어진 중대, 독립소초들에 6개월분이상의 식량과 부식물들을 미리 공급해주게 되어있어 후방일군(보급담당장교)들은 밤늦게까지 퇴근도 못하고 후방(보급)물자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국가건설을 비롯한 대외 작업에 동원되었던 부대들의 경우, 훈련 시작을 불과 며칠 앞두고 건설현장에서 철수명령을 받다 보니 훈련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총참모부에서는 이런 형편을 뻔히 알면서도 일반 부대와 똑 같은 검열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일부 건설부대 간부들속에서 형평성에 맡지 않는다는 의견(이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군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이명철,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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