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내 4개 동유럽 공관 운영 지속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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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입주한 독일대사관 건물. 최근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임시 폐쇄하고 직원 전원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입주한 독일대사관 건물. 최근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임시 폐쇄하고 직원 전원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와 여행제한 조치 등에 따른 불편함 속에서 평양주재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을 속속 떠나고 있지만, 루마니아 등 4개 동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평양 내 공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루마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평양 내 루마니아 대사관의 일부 직원과 외교관의 가족들이 지난 3월 9일 루마니아로 귀국했지만, 평양 주재 루마니아 공관 운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Romania informs you that the Romanian Embassy in Pyongyang continues its activity while 9th of March, 2020, diplomats’ family members and some other staff members returned back to Romania.)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등의 여파로 평양에 거주하던 유럽 외교관과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잇달아 귀환한 데 따른 루마니아 정부의 향후 조치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대변인은 그러나 공관 내 몇 명의 직원이 잔류 중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요하임 베리스트룀(Joachim Bergström) 대사를 포함한 평양 주재 스웨덴(스웨리예) 대사관 직원 모두가 이달 중순 북한을 떠났고, 불과 수일 후인 지난 20일에 또 다시 평양 내 외교관과 유럽연합 산하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평양 주재 외교관은 체코 대사, 폴란드 대리대사 그리고 몽골 외교관과 북한에서 활동하는 프랑스와 독일의 비정부기구 직원들이 지난주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임기를 마친 체코 외교관과 4명의 인도네시아 외교관이 귀국한 후 일부 유엔 기구 직원 등이 추가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체코, 폴란드는 일부 외교관들이 평양에 남아 공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 단체 3(EUPS Unit 3)으로 불리우는 아일랜드 민간단체 컨선 월드 와이드와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이 아직 평양에 남아 활동 중인 비정부기구들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그러면서 지난 1월부터 시작된 북한의 국경봉쇄와 여행제한 조치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과일이나 커피가 평양 외교단지 내 상점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중국으로부터650여 가지의 다양한 물품을 수입했는데, 특히 밀가루나 콩기름 등 필수적인 품목 이외에도 소량의 보존처리된 연어와 주류, 파인애플 통조림, 초콜릿 캔디, 볶은 커피와 같은 기호품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이 외교관은 볶은 커피는 물론 인스턴트 커피로 불리는 커피가루마저도 외교 공관 내 상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경제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마도 북한의 돈주와 같은 부유층이 지난달 북한이 수입한 커피의 소비자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운 교수: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의 일부는 평양 내 외교관에게 공급될 수 있지만, 달러나 위안화를 보유한 커피맛에 중독된 북한 부유층이 구매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 돈주들이 커피를 수입한 무역업자에게 뇌물을 주거나 커피값을 더 지불하기로 하고 물건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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