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총련 수사로 ‘북일 대화 곤란’ 통지
2015.04.02
앵커: 북한이 2일 일본정부에 조총련 허종만 의장의 자택수색에 항의하면서 북-일 정부간 대화가 곤란하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은 지난26일 일본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대량의 송이버섯을 수입한 도쿄 식품판매회사 ‘도호’의 이동철 대표를 체포하고 허종만 재일조선인 총연합회 의장의 자택을 압수 수사한 데 대해 일본에 항의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항의문에서 “이 같은 상황에서 북-일 정부간 대화는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라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현재 진행중인 북-일 대화의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허의장의 자택수사에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도를 넘는 국가주권침해”라고 비난하며 일본정부에 이에 대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포함한 일본인 전반에 걸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상황에 대해서 “작년 5월 스톡홀름에서 있었던 북-일간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일본이 유럽연합과 함께 지난해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본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ACT: 기시다 외무대신
이와 관련, 일본의 기시다 외무대신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북한의 항의와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북한은 지난해 북-일간에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ACT: 이즈카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대표
이즈카 납치피해자 가족회의 대표는 이번 북한의 항의문과 관련, “이번 일은 일본정부와 아베총리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이런 일들에 영향을 받지않고, 계속해서 일본인 납치자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