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 ICBM 발사 불법행위 규탄”
2023.07.14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자위권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같은 날 한미일 외교장관은 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들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시험발사를 감행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공동의 방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였고, 북한의 어떤 침략도 억제하고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우리는 북한의 발사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 3국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틀 전 화성-18형 발사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며 가장 위협적인 미국의 반공화국 핵 대결 정책을 철저히 제압, 분쇄하는 것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김여정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베넷 연구원: 김여정은 미국 항공기는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북한은 러시아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 ICBM을 발사했습니다. 그들이 직전에 한 말은 법적인 정당성이 없을 뿐입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에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빈손으로 회의를 마쳤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