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일본 당국자 연쇄회동…“북핵 관련 한미일 긴밀공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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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잇단 만남을 갖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순방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0일 일본 외무성 공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만났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 문제를 포함한 역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약 한 시간 동안 상당히 심층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코로나 사태 발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이 협력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이에 대해 코로나 사태에도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주춧돌이 되어온 미일동맹을 더욱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이날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미사일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등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일, 미일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모테기 일본 외무상과의 면담 이후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도 만나 북한을 포함해 역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대해 비건 부장관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7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했던 비건 부장관은 이날 1박 2일 간 방일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비건 부장관이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남북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 미국이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