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차관보 “북, 싱가포르합의 이행시 홍수·코로나 해결될 것”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9.15
stilwell.jpg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사진-연합뉴스

앵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를 이행할 경우 코로나19와 홍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5일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이 이를 위해 나선다면 태풍과 홍수 등의 문제를 대처하는데 더 좋은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기자회견에서 북한 내 코로나19와 수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이 모든 것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싱가포르 합의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한다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All these things could be addressed if we had a follow-through on the Singapore agreement, to begin talks, sincere conversation on denuclearization.)

그러면서 미북이 싱가포르 합의로 돌아갈 필요가 있으며 북한이 이 합의를 이행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화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최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과 접촉했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엔 북한 대표단이 회의에 있었다고만 답한 채 접촉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한에선 리선권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이번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의 길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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