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체제경쟁 의미 없어…함께 번영해야”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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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 체제경쟁 의미 없어…함께 번영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앵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남북 간 체제 경쟁이 이미 오래전에 의미를 상실했다며 이제는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이 5일 서울에서 주최한 15회 세계한인의 날기념식.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남북이 대립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 간 체제 경쟁이나 국력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의미를 잃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는 남북으로 나뉜 두 개의 한국이 안타까운 현실로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지난 4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55일 만에 다시 복원한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통신선 가동이 대화 재개의 첫 단추라며 또다시 통신선이 불통되는 일이 없도록 남북 모두 면밀한 상황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남북이 대북 제재의 틀에 슬기롭게 대응하면서 백신 협력 등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와 인도적 지원 활성화에 나서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족 번영과 한반도 안정, 세계 평화를 위해 남북이 다시 마주 앉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남북통신선 복원과 단절의 주도권을 쥔 것은 언제나 북한이었다며 북한의 통신선 복원 조치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국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남북통신선이 단절된 기간에 북한은 5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 다음에야 통신선 복원이라는 조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북한 말 한마디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은 이미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없이 남북 관계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는 담보될 수가 없습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꾸준히 회피하면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문가단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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