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식당 북 종업원 “문 닫는줄 몰랐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0.01.08
cambodia_nk_restaurant1_b2 사진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평양은화수식당.
RFA PHOTO/ 손혜민

앵커: 캄보디아 정부의 폐쇄 명령으로 영업을 중단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마지막 영업일까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롬펜의 북한 식당 영업 마지막 날을 취재한 현지 한인 기자는 이날까지도 폐쇄 결정을 모르는 북한 종업원도 있었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프롬펜의 한인언론 ‘굿모닝 캄보디아’ 박정연 편집국장은 공식적인 영업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해 11월 30일 방문했던 북한 식당의 모습은 평상시와 다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박정연 국장: 저녁 공연도 평상시와 같은 시간과 내용으로 진행됐고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아서 마지막 날이라는 분위기를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캄보디아에 온 지 얼마 안된 종업원에게 폐점관련 질문을 하니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박 국장은 북한 식당 중 일부는 공식 폐점시기 이후에도 문을 잠근 채 단골 손님만 받는 방식으로 12월 22일까지 운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일하던 많은 북한 노동자들은 1년 기한 관광비자를 받고 입국했으며 최근 추방된 것으로 알려진 정보기술 업종 외에도 중국계 병원이나 한의원과 같은 의료업종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모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 박 국장의 말입니다.

박정연 국장: 캄보디아하고 북한하고 공동 합작회사가 10개 정도 있었는데요, 지난해 11월에서 12월 사이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중국계 병원에 고용됐던 북한 의사들이 20명 내외 있었는데 이들도 지난해 말 북한으로 모두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캄보디아 일간지인 크메르타임지는 지난 1월4일 경 씨엡립에서 활동 중이었던 북한의 정보통신전문가 16명이 이민국 단속에 걸려 추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인터넷 도박 사이트 업체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이 2천100만 달러를 투자해 2015년 12월 개관한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도 지난해 12월 중순에 문을 닫았고 박물관에 근무하던 북한 직원들은 유엔이 정한 시점에 맞추어 모두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크메르타임지는 캄보디아 이민국 대변인을 인용해 유엔의 북한 노동자 출국 시한인 2019년 12월 22일 당시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북한인은 모두 182명이었지만 연말에 대부분 북한으로 돌아갔고 아직 캄보디아에 남아 있는 북한인은 9명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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