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남북통일당’ 창당…“최종목표 북한인민 해방”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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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이 6일 오후 여의도에서 남북통일당 창당을 선언했다.
탈북민들이 6일 오후 여의도에서 남북통일당 창당을 선언했다.
사진-남북통일당 제공

앵커: 한국 내 탈북민들이 ‘남북통일당’ 창당대회를 갖고 북한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주민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선언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종식을 핵심 목표로 내세운 정당인 ‘남북통일당’을 6일 창당했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한 남북통일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전 세계 탈북민들과 북한의 지하당원들, 1000만 실향민들과 뜻을 같이 할 것”이라며 “남북통일당의 최종목표는 북한 주민들의 해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남북통일당은 우선 한국 내 탈북민들의 권익 수호와 실질적인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주민들과 연계해 북한 노동당을 대체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탈북민들이 6일 오전 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통일당 창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탈북민들이 6일 오전 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통일당 창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RFA PHOTO/목용재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창당대회에 앞서 열린 외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내에 남북통일당을 지지하는 지하 당원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탈북민들은 북한 청천강 이북지역의 가족, 친척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네트워크 즉 연계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북한 내에 있는 당원을 모집하고자 한다면 100만 명 정도는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당의 조직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남북통일당은 이날 오후 열린 창당대회에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호소문을 통해 “당원증을 불태우고 남북통일당에 입당하라”며 “희생을 각오하고 독재에 항거하는 자유의 결사대를 만들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내달 15일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남북통일당은 북한인권재단의 정상 출범, 북한 인권과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하는 탈북민들에 대한 지원, 탈북민·실향민들의 정례 고향 방문, 남북 간 여행 자유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또한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해체 공약도 내놨습니다.

남북통일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국회의원 비례대표 제도는 각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해 국회의원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국회의원 5명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매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희 목표는 최소 5명입니다. 그 목표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역구 후보자는 내지 않겠습니다.

남북통일당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도 “비례대표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탈북민들의 정당도 한국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기본적으로 정당의 목표는 정치인의 배출이지만 우리는 그 이전에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대변한다는 더 큰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통일당은 내주 초까지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등록을 하면서 공식적인 창당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모 절차를 통해 최대 1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모두 3만 3500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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