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추가도발 동향 면밀 주시”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7.08.09
seoul_station_army-620.jpg 9일 오후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8일 북한은 서해 서북도서에서 진행된 해상사격훈련을 '반공화국 대결 광기'라고 비난하고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한다"고 위협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9일 미국의 서태평양 군사기지가 있는 “괌섬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검토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통일부는 “한미 당국이 북한의 추가도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미국이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측이 최근 북한을 상대로 ‘예방전쟁’을 언급하자 북한은 9일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임의의 시각에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하는 작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포격 지점으로 괌을 지목한 이유는 미군이 8일 괌에서 전략폭력기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으로 보내는 등 북한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대미 위협에 동참했습니다.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의 선제타격 시도가 드러나면 즉시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도 위협했습니다.

아직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남한의 통일부는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 내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는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면서 실제로 북한이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이 화성-12형의 성능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서 괌에 대한 포위 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이른바 ‘8월 위기설’도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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