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 NLL 침범에 신중한 태도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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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측 해군은 지난 24일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측 어선 단속정에 경고사격 5발을 가해 퇴각시켰습니다. 북측은 남측이 “고의적으로 도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남한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측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은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첫 째날 발생했습니다. 이번 NLL 침범은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발생했기 때문에 북측의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남측 군 당국은 26일 ‘북한의 의도를 무엇이라고 분석하느냐’는 질문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과거에도 꽃게잡이 성어철이면 자주 발생하던 일이었다는 설명도 내놓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그 의도는 우리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일단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아마 발생하지 않았느냐고 추정을 하고 있는데, 좀 더 면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북측도 남측과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반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25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번 남측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가 ‘8.25 합의’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는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나온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북측도 남측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대응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남측 정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8.25 합의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맺은 것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회담 개최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남측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 어선 단속정은 24일 오후 3시30분께 서해 연평도 동방 NLL을 “수 백여m” 침범했고, 남측 해군 고속정은 경고방송을 세 차례 한 다음 40㎜ 기관포 5발로 경고사격을 했으며, 이에 북측 단속정은 NLL 침범 18분여 만에 북상했습니다.

퇴각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재 북측 서해상에는 중국 어선 100여척이 조업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측은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군 당국은 북측이 중국 어선 단속을 빌미로 NLL을 고의 침범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측 국방부는 지난 8월 31일에도 북측 단속정이 NLL을 침범했다가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측 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북한 선박은 NLL을 12번 침범했고, 이중 군은 4차례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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