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성-19형’, 다탄두·단탄두 2종 가능성”

서울-한도형 hando@rfa.org
2024.11.25
“북 ‘화성-19형’, 다탄두·단탄두 2종 가능성” 북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2024’에 대한 22일 북한 매체 조선중앙TV 보도에서 포착된 ‘화성-19형 전투부 구조원리도’ 그림 패널의 모습. 다탄두, 단탄두로 추정되는 2종의 탄두부 그림이 나란히 제시되어 있다.
/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앵커: 한국 국회의원인 유용원 ‘국민의힘의원은 북한 매체 보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에 다탄두, 단탄두 두 종류의 탄두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소속 유용원 의원은 24일 배포한 분석자료에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MB) ‘화성-19탄두부가 다탄두, 단탄두 두 종류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북한 무장장비전시회국방발전 2024’에 대한 22일 북한 매체 조선중앙TV 보도를 분석한 결과, 다탄두와 단탄두 2종을 제시하는화성-19형 전투부 구조원리도그림 패널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그림 패널에 나타난 탄두부 이미지 중 하나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36M2, 일명보예보다’(Voevoda)의 다탄두 도면과 흡사하다며, ‘화성-19이 다탄두(MIRV)형을 목표로 하는 무기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제기했습니다.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화성-19’ 3단 분리 사진에서 탄두부 쪽에 후추진체(PBV) 로켓 노즐이 식별됐다이는 다탄두형 탑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추진체, PBV(Post boost vehicle)는 여러 개의 탄두를 각각 다른 표적으로 정밀 유도하는 기술로, 다탄두 완성에 필수적인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이번에 다탄두 추정 탄두부 그림 패널을 공개한 것은 미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 차단을 위한 미사일 개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유 의원은화성-19이 기존화성-18보다 탄두부가 뭉툭하게 변경됐다는 점 등에 주목하며 북한이화성-19을 다탄두형으로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도다탄두를 염두에 두었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화성-19이 단탄두용일 경우에는 낮은 기동성, 높은 요격 가능성 등 생존성을 보장할 수 없어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다탄두용일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고 밝혔습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북한의 목표는 최대한 빨리 다탄두(MIRV) 기술을 완성시키고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해 미국에 대한 억제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 다탄두를 개발하면 상황이 틀려진다는 거예요. 이들의 목표는 아마 생존성,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탄두 기술 완성에 포커스를 맞추긴 맞출 거예요. 시간을 좀 두고봐야 될 것 같아요.

 

북한 매체들은 ‘화성-19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난 1일부터 현재(25)까지, 해당 시험발사에 다탄두 관련 실험이 포함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 유 의원은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2024’에서 탄소섬유 뭉치로 보이는 물품이 전시된 장면에 주목하며, 북한이 탄소섬유 등 고체연료 미사일 제작 관련 물품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고북한이 자체 생산하기 어려운 물품은 러시아가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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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을 시험발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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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원식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한국 연합뉴스TV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올해 안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북한은 올해 세 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5 27일 첫 발사에 실패한 이후, 반 년간 추가 발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신 실장은 “지난해까지 북한은 (위성발사) 자체 추진체계를 썼는데, 러시아로부터 도입된 극초음속 추진체계로 계량 중이라며신형 발사체계를 갖추면서 추진체계를 통합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5 28일 전날 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알리며 실패 원인이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신뢰성)” 문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지난 5월 위성발사에서 지난해 11월 사용한 백두산 엔진 대신 산화제 액체산소, 연료 케로신(등유)의 새로운 추진제 조합을 사용한 것입니다.

 

신 실장은 “북한이 6개월간 이례적으로 엔진 연소 시험을 많이 했고 준비는 막바지 단계라면서도, “당장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 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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