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리그 소속 팀들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러시아와의 체육 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리그 팀들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러시아 미디어 RBC 스포츠는 29일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러시아 팀들이 터키에서 2026년 월드컵 예선 경기를 대비해 훈련 중인 북한 대표팀과 세 차례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러시아 2부 리그 소속 FC 튜멘은 내달 2일 터키에서 북한과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당초 FC 튜멘은 우즈베키스탄 팀인 FC 슈르칸과 경기를 계획했으나, 경기장 협의가 불발되면서 북한 대표팀과의 경기로 선회했습니다.
북한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는 4일, 러시아 1부 리그 소속 FC 발티카 칼리닌그라드와 펼쳐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은 11일, 러시아 3부 리그 팀인 레닌그라데츠와 맞붙게 됩니다.

레닌그라데츠 구단은 북한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 협의 문서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는데 문서에는 신용철 북한 축구협회 사무총장과 레닌그라데츠 구단주의 서명이 포함됐습니다.
러시아 클럽팀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유럽축구연맹) 주관 토너먼트 출전이 정지된 상태이며, 이후 해외 팀들과의 친선 경기만 치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미법무부, 북한인 2명등 5명트럼프 2기첫대북제재위반기소Opens in new window ]
[ “스페인 코치, 내달 평양서 북 농구 대표팀 지도 예정”Opens in new window ]
북한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한 이후 러시아와의 체육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미하일 데그차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갖고 2025년 체육 교류 의정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16개 종목에 대한 교류 협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친선 경기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 피겨스케이팅 및 쇼트트랙 선수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지역 선수들과 함께 훈련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북한 대표팀은 오는 3월, 카타르 및 UAE 국가대표팀과 2026년 월드컵 예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방송]위대한 우리 국가의 명예를 세계에 떨친 조국의 딸들에게 연이은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북한 여자 20세 이하와 17세 이하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컵을 거머쥐며 선전하고 있지만,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3차 예선)에서는 조 1,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각 조 3, 4위 팀은 4차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게 됩니다.
현재 북한은 월드컵 예선 6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A조 최하위(4위)에 머물러 있어 본선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