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관리 “북한군, 우크라 최전선 복귀”

0:00 / 0:00

앵커: 미 국방 당국자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다시 최전선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동안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 최전선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제한적인 규모로(limited way)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 내 최전선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자“북한군 한동안 최전선서 사라져”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과 한국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이 지난 1월 중순부터 쿠르스크 내 최전선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2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도 지난 4일 지난달 중순부터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습니다.

당시 북한군의 후퇴는 큰 인명피해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인 것이라고 분석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당시 파병된 1만2천여명의 북한군 중 4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 기사

우크라 장교 "쿠르스크 전선서 북한군 사라져"
젤렌스키 "파병 북한군 다시 쿠르스크 전선 투입"
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1월 중순부터 전투 참여 동향 없어"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최전선에 북한군이 재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영상 연설에서 "쿠르스크 작전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있었고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다시 투입됐다"며 "수백 명의 러시아와 북한 군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당국자"북한군 증원 움직임 없어"

1.png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는 북한군 추정 병사.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물 캡처] / 연합뉴스 (모자이크 RFA 자체 처리)


그럼에도 그 이후에도 북한군이 일부 전선에서 사라져 여전히 자취를 감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군이 최전선에 복귀한 것인지 의심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RFA에 북한군이 제한적인 규모이기는 하지만 최전선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확인한 겁니다.

이 당국자는 또한 현재로서는 북한에서 새 북한군이 오는 증원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