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시계, 자정 100초전 유지…북 핵개발 지속”

워싱턴-지에린 jie@rfa.org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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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시계, 자정 100초전 유지…북 핵개발 지속” 지난 2018년 ‘운명의 날 시계’가 북핵 위기 고조를 이유로 그 전해보다 30초 앞당겨 진 ‘자정 2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
/REUTERS

앵커: 매년 인류 종말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 분침이 올해도 자정 100초전을 유지했습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주요 핵문제 중 하나로 북한이 지목됐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핵과학자 단체인 ‘핵과학자회’(BAS)가 27일 올해 ‘운명의 날 시계’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인류 파멸 순간을 의미하는 자정에서 100초 전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운명의 날 시계’는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모여 매년 핵 위협 등 종합적인 위험 요소들을 평가해 분침을 조정하는데 지난해 분침은 핵무기 위협과 기후변화로 사상 최악인 ‘자정 100초 전’을 가리켰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잘못된 대응은 핵전쟁과 기후변화 등 더 큰 위협을 다루는 데 여전히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증거이고, 지난 한해 핵과 기후변화 위협에 진전이 없었다는 이유로 ‘자정 100초 전’을 유지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운명의 날 시계’ 발표 행사에서 인류가 당면한 주요 핵 위협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스티브 페터(Steve Fetter) 메릴랜드주립대 교수의 발언입니다.

페터 교수: 인도, 파키스탄, 북한은 계속해서 꾸준히 핵 전력을 증강했습니다. 여러 국가들은 핵 또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운반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위기 상황에서 오판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북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크기가 더 커진 신형 장거리 미사일인 화성-16형을 공개했지만, 아직 시험발사가 없는 상황에서 새 미사일이 북한 무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미북 간 고위급 회담이 없었고 향후 미국의 대북 협상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취해야 할 핵심 조치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움, 즉 중단을 성문화(codify)하고 검증을 허용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처음 등장한 ‘운명의 날 시계’는 냉전 직후인 1991년 자정에서 분침이 가장 멀었던 ‘자정 17분 전’을 기록했으며, 2018년 ‘운명의 날 시계’는 북핵 위기 고조를 이유로 그 전해보다 30초 앞당겨 진 ‘자정 2분 전’을 가리킨 후 2020년 이보다 20초 더 앞당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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