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이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핵실험 중단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의 결정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란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가진 단독 기자회견 중 중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막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 주석과의 논의에서 중국이 북한의 향후 핵실험을 중단시킬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북한을 통제(control)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Well, first of all, it's difficult to say that I am certain that -- that China can control North Korea, number one.)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 역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나는 중국이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핵실험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I've made it clear to President Xi Jinping that I thought they had an obligation to attempt to make it clear to North Korea that they should not engage in long-range nuclear tests.)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핵실험에 나선다면 보다 강력한 방어에 나설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것이 북한에 미국 영토와 동맹국 방어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지난해부터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관련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북한이 책임있게 행동하도록 독려하는 데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관심이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