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포로·실종자의 날···DPAA “미북, 유해 송환 진전 없어”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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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_MIA_flag_b 미전쟁포로·실종자의 날인 2013년 9월 20일 워싱턴주 수도 올림피아에서 POW/MIA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AP

앵커: 18일 미 전쟁포로·실종자의 날을 기념해 미국 정부가 다양한 행사를 열고, 각종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송환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1979년부터 매년 9월 셋째 주 금요일을 미전쟁포로·실종자의 날(National POW/MIA Recognition Day)로 제정해 전쟁 포로로 끌려가거나 실종돼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2018년 이뤄진 미북정상회담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 작업은 현재 사실상 중단된 상황입니다.

미군 유해 송환을 관할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리 터커(Lee Tucker) 대변인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8년 북한이 보낸 55개 상자에서 지금까지 유해 70구를 확인한 이후로 진전사항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에 따른 조치입니다.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중 약 7,600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5,300여 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에서 생존한 미국 참전 용사들 역시 더딘 유해 송환 작업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제임스 피셔(James Fisher) 미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사무총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올 봄 미국 정부가 북한 측에 2021년 미군 유해 송환 작업 논의를 위한 만남을 제의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피셔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하루 속히 북한에 있는 유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피셔 사무총장: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곳 가족들은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편히 잠들길 바랍니다. 가족들은 북한과 연락이 닿아 그 곳에 남아있는 유해를 송환할 수 있길 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포로·실종자의 날' 기념 성명서를 내고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송환 업적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실종자의 유해 발굴, 복원, 송환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풀리지 않았던 운명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2018년 북한으로부터 역사적인 유해 송환을 위해 노력했고, 계속해서 더 많은 유해를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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