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대북제재위, 영변 핵시설 조사 계획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0.12.21
MC: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관리하는 대북제재위원회가 20일 안보리 공개 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관련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계자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공개 브리핑을 열어 위원회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면서 “지난달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과 논의한 북한의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과 관련해 설명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제재위원회가 유엔 안보리의 요청을 받아 북한의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직접 참관한 헤커 소장과 지난주 비공식 화상 회의를 가졌다”면서 “이에 대한 논의와 조사가 제재위원회의 역할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재 위원회는 북한의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공식조사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에르투그룰 아파칸 대북제재 위원장은 16일 “헤커 소장과의 화상회의가 유익했다고 평가하면서, 헤커 소장이 지적한 부분과 논의한 내용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은 헤커 소장의 브리핑 내용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 중순경 안보리에 이와 관련해 보고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재위원회의 우라늄 농축시설 조사는 미국 등이 안보리에서 관련 물품을 대북 반입금지 물품목록에 추가하도록 추진하는 것과 연관될 수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헤커 소장은 지난 11월 동료 학자들과 방북한 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둘러봤으며 당시 북한이 수 백개의 원심분리기를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커 소장은 특히 북한이 해당 시설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제조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고강도 강철-알루미늄 합금, 밸브, 펌프 등 필요한 부품을 제 3국에서 장기간 수입해온 것 같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