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대북 ‘느린 외교’ 작동 중…북 협상 복귀해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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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24일 열린 토론회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치관보.
미국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24일 열린 토론회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치관보.
/RFA Photo-양희정

앵커: 미국 국무부의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4일 미국의 대북 ‘인내의 외교’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협상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은 ‘인내의 외교(patient diplomacy)’를 통해 북한이 미국과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틸웰 차관보: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에서) 우리의 입장을 밝혔고, 합의도 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그 합의를 이행하도록 계속 요구할 것입니다. 이 같은 정책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We’ve stated our position. We’ve made our agreements. And we’re going to insist that the other side follow through with those. And it seems to be working.)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한 토론회(Japan2020: A Look at the Year Ahead)에서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최근 기자설명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정책의 기조는 ‘서서히,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slow, patient, and steady)’ 추진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과거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다 북한이 내부 상황 등으로 인해 대화의 동면(hiatus)기에 들어가면 미국이 입장을 누그러뜨리면서 대화에 나서곤 했지만, ‘인내의 외교’는 이와는 다르게 서두르지 않고 미국의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나57년만에 처음으로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는 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과 미국 관리들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 제가 알기에는 없습니다. 저희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다른 국가들의 상대와의 회동은 준비하고 있지만 북한 관련해서는 없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면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유리한 입장에서 대북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 한미일 3국이 더 견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한 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면서 북한도 합의를 이행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대북 접근법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이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북한의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 등을 용인할 수 없다는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등 다른 국가가 한일 간 어떤 간극이나 불협화음을 이용해 동북아시아 역내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강경파로 알려진 북한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외무상 임명과 관련해서는 분명 변화가 있었다며 그 변화가 긍정적인 것이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북 대화의 교착 상태를 넘어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미북 간 합의한 비핵화 대화에 나서기를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희망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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