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천안함 북 소행이면 강력 대응해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0.04.28
MC: 천안함 침몰 사건에 북한이 연루됐다면, 한국과 미국은 긴밀하게 공조해서 정치적, 군사적인 결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크리스천 화이튼 전 국무부 북한인권 부 특사가 주장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외교정책 연구기관인 해밀턴 재단(Hamilton Foundation)의 대표인 크리스천 화이튼 전 국무부 북한인권 부 특사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의 결과로 드러난다면 한국, 미국, 일본 등 민주 우방들이 힘을 모아 군사적 침공에 대해 묵인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이튼 전 북한인권 부 특사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 통화에서 해상과 상공에서 북한의 행동 범위를 재확립할 전담반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이튼 부 특사: (first of all, a signal must be sent to nk and it has to involve the use of military assts. What I would suggest is a show of resolve jointly…) 우선 북한에 한국과 미국이 분열되지 않고 군사적인 방법을 이용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신호를 보내야만 합니다. 일본 같은 우방국과 협력하면 더 강력한 신호가 될 겁니다. 군사적 도발을 해도 아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 김정일 정권과 버마나 중국 등의 나라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되는겁니다.

화이튼 전 부 특사는 천안함이 북한의 도발로 판명될 경우에는 한국과 미국은 가끔 있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한미 양국 간 군사 안보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화이튼 전 부 특사는 또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면 그동안 있었던 도발적인 행동들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한국과 미국의 분열을 원하는 북한에 대해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전제로 경제 원조를 해 준 선례를 반복한다면 장기적으로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화이튼 전 부 특사는 29일 자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대응책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화이튼 부 특사는 또 한국과 미국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의 정보를 제공하고 내부의 소식도 외부 세계로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 주민 스스로 억압적인 북한 체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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