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축구팀, 새 유니폼 입고 월드컵 뛴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의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나설 전망입니다. 북한팀의 후원 업체인 중국의 ‘차이나 홍싱 스포츠’는 북한 대표팀을 통한 상품 판매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7-29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지난해 북경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예선전에 출전한 북한의 김종 선수. 가슴에 북한 월드컵 축구팀 후원사 로고와 ERKE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지난해 북경 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예선전에 출전한 북한의 김종 선수. 가슴에 북한 월드컵 축구팀 후원사 로고와 ERKE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AFP PHOTO/TEH Eng Koon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을 공식 후원하는 중국의 ‘차이나 홍싱 스포츠’(China Hongxing Sports Limited)사는 선수들이 입고 뛸 유니폼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차이나 홍싱 스포츠’ 사의 제니 여(Jenny Yeo) 투자 담당 부사장은 북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입을 유니폼을 포함해 단체 운동복과 운동화 등 각종용품을 새로 제작했다며 이를 북한 선수들에게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 부사장은 북한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입게 될 유니폼의 모양과 색상에 관해서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순발력과 활동성의 기능을 강화했으며 ‘차이나 홍싱 스포츠’ 사의 공식 상표인 ‘Erke’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Erke’ 는 ‘정복하라(You Conquer)’ 란 뜻입니다.

또 ‘차이나 홍싱 스포츠’ 사는 북한의 월드컵 본선행과 맞물려 월드컵과 관련된 제품을 만들어 각 매장에 이를 전시하고 판매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북한 대표팀을 통한 홍보 전략으로 매출의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 부사장은 2008년 북경 올림픽에서 북한이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6개를 따내면서 선전하고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후 회사의 이익을 정확한 수치로 계산하긴 어렵지만 중국 내에서 'Erke'의 인지도가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대표팀에 대한 후원은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북한 대표팀의 활약에 따라 후원을 계속할 입장도 밝혔습니다.

실제로 ‘차이나 홍싱 스포츠’ 사는 지난 북경 올림픽 때 약 30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북한 팀에 지원하면서 향후 후원 계획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북한 팀의 선전으로 큰 홍보 효과를 얻어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앞으로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계속 북한 대표팀을 후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이나 홍싱 스포츠’ 사는 다른 업체와 경쟁을 고려해 월드컵에 관한 자세한 후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운동용품 외에 해외 경기나 훈련 때도 북한 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본사를 둔 ‘차이나 홍싱 스포츠 리미티드’ 사는 테니스화, 농구화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면서 중국 전역에 3천 8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입니다.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