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남 쓰레기 풍선 40여개 부양
2024.11.29
앵커: 북한이 또 다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나섰습니다. 올 들어 32번째입니다. 탈북민 단체는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규탄하며 조만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선에서 전단을 살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지난 28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에서 약 30개의 낙하물을 확인했다며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대남 전단 등으로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은 지난 18일 이후 열흘 만이며 올해 들어 32번째입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은 총 7천여 개에 달합니다.
한국 합참은 지난 18일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에 성명을 내고 북한의 행위가 선을 넘고 있다며 한국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한국 내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서울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 10여 장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공모해 북한 청년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시키는 김정은이 윤 대통령을 ‘전쟁광’이라며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무인기를 이용해 파병된 북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항복 후 한국으로의 망명을 촉구하는 전단 100만 장을 살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9일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박상학 대표는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이른바 ‘총알받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군 1개 중대 당 북한군 1개 소대가 편성됐다는 첩보를 확인하며 이같이 밝힌 바 있습니다.
[김용현 한국 국방장관] 러시아 군의 주도 하에 전쟁을 치른다는 의미가 있고 러시아 군 중대장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지역에 자기 나라 소대가 아니라 북한 소대를 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알받이’란 표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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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29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날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의 면담에서 북러 간 우호 관계가 군사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북러 정상 간 합의를 모두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협상은 방위 분야 북러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 북한의 군부 대표들 그리고 군정 지도부와 여러 건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가량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면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목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