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프로젝트: 중국 내 탈북여성들 인신매매 초점으로, 4월 행사 및 연구조사 펼칠 것


2006.03.06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들 여성들의 피해는 점점 더 심각해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비영리단체인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4월에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관련 조사연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장명화 기자가 이 단체의 케서린 전 대표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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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미 한인청년 북한인권단체 링크, LiNK가 주선한 모금행사에 참석한 '폴라리스 프로젝트'(Polaris Project)‘의 케서린 전 (Katherine Chon) 대표 - RFA PHOTO/최병석

국제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중국에는 10만에서 30만명의 탈북자들이 은신해 살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연례인권 보고서에서 중국내 탈북자의 약 4분의 3이 여성이며, 이들 중 다수가 범죄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들에게 걸려들면 조직적으로 강간을 당한 뒤 매춘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정확한 통계자료는 나와 있지 않지만 존 밀러 (John Miller) 미 국무부 인신매매 퇴치 담당대사는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에는 수천여명에 이르는 탈북여성들이 송환위협을 받으면서 성노예 (sex slave)로 전락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탈북여성들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노력이 미국 동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폴라리스 프로젝트'(Polaris Project)‘의 케서린 전 (Katherine Chon)대표는 오는 4월을 기점으로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심각성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전 대표는 최근 제이 레프코위츠 미 북한인권특사가 미국 내 북한 인권단체 대표와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Katherine Chon: April 1 event actually is one of the first major things we'll be doing and upcoming there will be pilot projects, mostly on the research side to learn more about the situation.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1일 미국 워싱턴 시내에 소재한 조지타운대학교에서 대규모 북한인권행사를 엽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전 대표는 현재 구체적 일정은 확정단계에 있으며, 행사 주제는 북한의 인권침해, 특히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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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을 위한 정확한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조만간 여러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일반대중들에게 알리고, 이들이 중국 지역에서의 탈북여성 인신매매 근절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Katherine Chon: It's meant to raise awareness about the issue itself and by raising awareness, we hope that they would get more involved and more active in the global anti-trafficking movement, but specifically in this region.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기도 한 전 대표는 탈북여성들에게 쉼터, 의료지원도 시급하지만, 적절한 심리상담이 없으면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이들을 위한 심리 상담과 심리치료쪽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북극성 사업’이란 뜻을 지닌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지난 2002년 2월 설립됐습니다. 미국에 노예제가 있을 당시, 남부의 흑인들이 북극성을 바라보면서 자유가 있는 북부로 몰래 탈출했다는 일화에서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이 단체는 미 국무부, 법무부와 의회, 워싱턴 D.C. 정부의 기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주로,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위한 법률, 의료, 심리상담, 자활사업의 실시와 더불어, 인신매매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률제정 운동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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