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인민들에 의한 종말 우려 -시사주간 뉴스위크 보도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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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980년대 말 동구권 공산국가들이 하나 둘 붕괴할 당시, 당 간부들에게 북한정부도 조심하지 않는다면, 인민들에 의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이규상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우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들에 의한 종말을 우려했다는 대목이 궁금한데, 어떤 배경에서 이러한 말을 했다는 것입니까?

이규상 기자: 12월 6일자 뉴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1989년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체스쿠의 비참한 종말을 지켜본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도 루마니아와 같은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북한 고위지도자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뉴스위크는 일본인 북한전문가인 하기와라 료(Hagiwara Roy) 기자의 말을 인용했는데요, 김정일은 차우체스쿠와 그의 아내가 성난 루마니아 군중들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당 간부들에게 보여주고, 북한정권도 통제력을 잃는다면 차우체스쿠와 같이 인민들에 의해 살해될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뉴스위크는 김정일 정권이 북한인민들의 반란으로 인해 붕괴될 수 있다고 제시한 것입니까?

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뉴스위크는 김정일이 은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김정일에게는 북한 주민들의 반란보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더 큰 골치 거리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외의 여러 가지 골치 아픈 정세 때문에 김정일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위크가 말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미국의 압력을 얘기하는 것이었는데요, 차기 미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콘돌리사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현재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콜린 파월(Colin Powell) 장관보다 더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 것으로 뉴스위크는 전망했습니다.

또 엎친데 겹친 격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펼쳐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 것은 북한이 바라던 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북한은 조만간 국제사회로 부터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다시 나올 것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인데, 만약 북한이 나오지 않고 버틴다면, 북한이 자신들의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도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대북강경책은 물론 북한의 핵무기 계획 때문인데 뉴스위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이: 뉴스위크는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을 직접만난 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뉴스위크는 이 사람의 신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정일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재래식 무기들은 너무 오래되고 전쟁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항하려면 반드시 핵무기를 가져야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의 경제도 김정일 정권에게는 커다란 부담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 뉴스위크는 최근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주민들의 3분의1은 고깃국에 쌀밥을 먹고 있고, 또 다른 3분에 1은 강냉이로 끼니를 때우고 있으며, 나머지 3분에 1은 물과 다를 바 없는 죽으로 생명을 유지해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2년 시작한 제한적인 경제관리개선조치로 인해서 북한에서는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북한의 식량배급체계는 무너진 상태이며, 쌀과 같은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식량난이 더욱더 심해졌다고 이 주간지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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