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탈북자들의 수기 출판

200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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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서울특별시는 최근 북한이탈주민들의 북한 탈출 체험과 남한사회 정착과정의 사연들은 진솔하게 담은 수기집 '사랑의 날개'를 발간했습니다. 23명의 탈북인들이 써내려간 수기 형식의 '사랑의 날개'는 생사를 걸고 넘어온 자본주의 사회의 희망과 적응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체험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한편,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썼습니다.

남한사람들도 탈북자들에게 존중과 지원해주기 바라

이 수기집의 제작 총괄을 맡았던 서울특별시 행정과장 겸 북한이탈주민 거주지보호담당관인 서강석 씨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남한사람들이 탈북자들에게 존중과 지원을 촉구하고 이 땅에 다시는 탈북자들이 겪었던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이 수기집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의 날개’를 만든 것은 우선 북한이탈주민들이 많이 늘어나는데, 북한 이탈주민보다는 한국 사람들한테 북한이탈주민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해서 한국에 왔(는지) 그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일반시민들 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편견과 차별이 남한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

2003년 12월말 현재, 남한에는 모두 4천 415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1990년대 말부터 급격히 증가해 작년에는 천285명이 입국한 것으로 남한정부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로 증가세에 있는 탈북자들은 막상 남한에서 생활하면서 ‘편견과 차별’을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토로했다고 서 과장은 말합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그야말로 인권을 억압하고 모순에 가득한 북한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유와 인권을 찾아서 나온 아주 용감하고,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도 지금은 어렵지만 잘 정착해서 잘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의타심들이 사실 좀 있거든요. 북한에서는 노동만 하면 정부가 다 해주는 식이었고.

“공산주의라는 것이 자기가 창의적으로 돈 벌고 하는 것을 못하는 사회잖아요. 그런데 왔더니 한국에서 주긴 주는데 처음 왔을 때는 관심도 있고 그러지만, 그 다음에는 다른 환경에 혼자만 있게 되니까 좀 소외되는 느낌을 가지고 이 사회에 정착하기 어렵다는 둥, 자본주의가 어떻다는 등 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가 있거든요.”

지난 주말, 남한의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약 60명의 탈북자들은 초청해, 전세 관광버스로 그들에게 서울시의 경복궁, 월드컵 경기장, 남산타워 등을 구경시킨 행사를 가진 서 과장은 탈북자들에게 그들의 남한에서의 삶은 마치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1세들의 삶에 비유하며 힘든 과정을 견뎌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의 남한 생활, 미국 한인 1세들의 삶과 비유할 수 있어

“북한이탈주민들이 (이런 행사를 가진 것을) 굉장히 고마워해요. 거기서 그들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제가 미국에 가서 보니까 미국에 간 우리교포들, 교포 1세들 가서는 정말 엄청나게 고생하더라 하루에 16-18시간씩 일하고, 당대에는 그렇게 희생을 해서 지금 교포 2세들이 전부 미국의 변호사, 의사, 대기업에 들어가고 해서 2세들은 문제없이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가서 잘 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북한을 떠나서 여러분들이 보기에 한국의 중산층들이 잘 사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큰 아파트에 다들 차를 가지고. 여러분들의 환경은 어렵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당대에는 고생을 해서 여러분들의 자식세대에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된다. 결국 처음 땅을 개척해온 당대는 희생할 수밖에 없다. 왜 나는 이렇게 어렵고 저 사람들은 잘 사는데 우리를 차별하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지 마라. 그런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북한을 탈출했다면, 한국에서도 그런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정착할 수 있고 그 과정은 힘들고 어렵지만, 여러분들의 후손, 2세에서는 꽃을 피울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탈북자들에게 "사랑의 날개" 달아주고 싶어

서 강석 과장은 ‘사랑의 날개’ 수기 집에 나오는 5살, 8살 난 두 아들을 둔 탈북자 가장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탈북자 1세대는 힘들기 짝이 없지만, 그들의 자식들이 정착 초기의 미숙함과 좌절을 넘어 이제는 남한의 한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통해 인기 만점 학생으로 뽑히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 과장은 또 서울시 행정과의 업무 외에도 북한이탈주민 거주지 보호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의 임무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했습니다.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지방자치단체 담당 과장이 거주지 보호 담당관으로 지정이 되거든요. 북한이탈주민들이 오면 일단 살 집이 있어야 하는데, 집을 임대주택을 하나씩 마련해주죠, 서울시에서. 임대주택에는 철거민 등 들어가는 순서가 있는데, 순서에 불문하고, 일단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게. 그리고 생활보호대상자, 그 북한 이탈주민들에게 생계보호를 해주거든요. 그런 것을 지원하고..”

서 과장은 ‘분노의 산’과 ‘슬픔의 강’을 건너온 탈북자들에게 ‘사랑의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는 심정에서 이 수기집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면서, 남한시민들에게 정착에 힘들어하는 탈북자들에게 계속적인 지원과 따뜻한 격려를 당부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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