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한인권국제대회 12월 열려


2005.10.24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오는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립니다. 북한인권국제대회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인권대회는 북한 인권유린의 피해 당사자인 탈북자와 납북자, 그리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남한 내 민간단체들이 주최했으며, 대회기간 동안 인권관련 국제회의, 사진전시회, 음악회, 촛불행진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이진희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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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대회 준비위는 세계적인 인권단체 및 비정부기구 대표 등이 참석하는 북한인권국제 대회를 12월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 RFA/이진희

우선, 북한인권국제대회 서울 행사의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준비위원회 측에 따르면, 12월 8일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북한 인권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열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는 9일에는 신라호텔에서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계속될 국제회의는, 북한인권과 세계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저명한 인권 지도자들이 참여한 회의, 북한인권개선전략 토론, 국내외 인권관련 민간단체 대회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인권 음악회가 열리고, 음악회 이후 북한인권개선을 염원하는 촛불행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같은 날 서울 이화여대에서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북한인권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이에 앞서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북한인권사진전시회가 열립니다.

행사가 열리는 한 주간은 북한인권주간으로 선포될 예정이라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준비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대한 참여를 도모하고,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북한인권주간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준비위원회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의 말입니다.

김영호 교수: 2005년 12월 5일부터, 2005년 12월 11일까지, 일주일 간을 북한 인권주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번 12월은 유엔인권선언 57주년 기념일이기도. 이번 인권주간 선포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우리사회,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고자 합니다. 북한인권주간 기간 내에 행사 주최 측은 사회 각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도모하고, 그 분들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

이번 북한인권국제대회는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북한인권국제회의와 연이어 열리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다만, 지난 7월 행사가 미국의 민간단체 Freedom House의 주최로 열렸다면, 이 번 행사는 탈북자와 납북자, 그리고 남한 내 북한인권 단체들이 주최가 되어 열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준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재회 프리덤하우스 북한인권국장의 말입니다.

구재회: the groups who have been victimized, civil society groups that have been at the forefront of promoting human rights in N. Korea should lead this conference...

내년 3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내의 인권단체들이 주도하는 북한인권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 준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도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황장엽 전 비서는 준비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24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 전비서는, 이번 인권대회는 반독재 통일전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전비서의 말입니다.

황장엽: 인권옹호사상은 민주주의 사상의 기초의 기초로서 전 인류가 공인하는 보편적인 진리입니다. 오늘날 모든 반독재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은 인권옹호를 출발점으로 삼아야 가장, 공명정대하게 가장 광범한 대중적 운동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북한을 민주화 하는 사업도 국제적으로 복잡하게 제기되고 있는 북한 문제 해결도 우리 조국의 민주주의적 평화통일 문제도 인권옹호를 출발점으로 참고 진행해야 됩니다. 이번 대회가 인권옹호의 기치 밑에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반독재 통일전선을 강화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밖에, 이인호 남한 명지대 석좌교수, 유세희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강철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이두아 변호사, 이미일 6.25 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 북한인권단체와 사회단체 대표,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행사 준비에 참여했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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